▶ LMU LA 연구센터 설문조사
▶ 지도부 신뢰도 바닥 수준
▶ 대대적 개혁 요구 압도적
▶ ‘메져 G’ 개혁안 적극 지지

LA 카운티 주민의 3분의 2는 카운티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LA 다운타운 전경. [로이터]
LA 카운티 유권자 3명 중 2명은 “카운티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LMU)이 지난 10월 LA 주민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LA 카운티 등록 유권자들의 대다수는 정부가 “길을 잘못 가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의 LA 연구센터(StudyLA)가 실시한 이번 조사의 응답자 3분의 2는 카운티 행정 기관들이 지역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답했으며, 70% 이상은 단기적인 혼란이 있더라도 변화는 작고 점진적인 조정이 아닌 크고 획기적인 개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패 방지와 감독 강화, 행정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LA 연구센터의 설립 책임자인 페르난도 J. 게라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는 아주 드물게 유권자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순간을 보여준다”며 “유권자들은 현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단순한 점진적 개선이 아닌 큰 해결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유권자들이 선출직 지도자들이 정부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거나 공익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신뢰가 매우 낮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카운티 지도부와 행정기관에 대한 불신은 심각한 수준이다. 카운티 정부를 ‘대부분 또는 항상 신뢰한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한 반면 카운티 지도부가 ‘평범한 주민보다 대규모 자본과 더 밀접하다’고 믿는 비율은 거의 80%에 달했고, 카운티 정부가 ‘대부분 효과적이다’라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이 같은 신뢰 하락은 물가상승, 산불, 기후 변화, 이민 단속 등 카운티가 직면한 여러 광역적 문제와 맞물려 제도적 기능 부재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러한 낮은 신뢰는 부패 방지와 공직자 책임 강화 정책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로 이어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5%는 카운티에 독립 윤리위원회 설치를, 88%는 LA 카운티 감독위원회 확대를, 87%는 카운티 최고경영자 선출을 지지했다. 이 모든 개혁안은 지난해 주민 찬반투표에서 통과된 LA 카운티 개혁안 ‘메져 G’에 포함된 사항이다.
또한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카운티 개혁안 ‘메져 G’가 문제 해결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신중한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 중 절반은 메져 G가 지역 정부를 더 민첩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약 20%는 더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믿었다.
연구센터의 브리앤 길버트 이사는 “이번 조사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주민들은 더 효율적이고 투명한 카운티 정부를 원하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제 그 요구를 실현하는 것은 지도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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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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