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1월 네 번째 목요일은 추수 감사절이다.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영국 개신교 분파였던 청교도들은 당시 영국 국교였던 성공회의 종교적 타락성과 억압에 반대하여 1620년 9월 16일 영국 남부 플리머스에서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종교의 자유를 찾아 미지의 땅으로 향하게 된다. 한달 반이 지나 1620년 11월9일 드디어 102명의 청교도들이 메사추세츠 주 한 작은 마을에 도착하게 되는데, 자신들이 떠난 영국의 플리머스 지명의 이름을 따서 그곳을 플리머스라고 명명한다.
플리머스에 도착하여 정착하게 된 청교도들에게 첫 해 겨울은 너무나 혹독한 추위가 몰아쳤고, 플리머스에 도착한 102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병으로 죽게 된다. 이 때 상황을 잘 기록한 책이 있는데, 윌리엄 브래드퍼드가 쓴 “플리머스 플랜테이션에 대하여”라는 책이다. 이 책에서 미국에 정착하여 혹독한 첫 겨울을 보냈던 상황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 수십만 그루의 수목을 뿌리째 뽑아버리는 폭풍이 불어닥쳤고, 인디언에게 무기를 팔아 넘겨 동족을 위태롭게 하는 배신자도 있었다.
플리머스에 도착하여 1년이 지난 1621년 겨울에는 건강한 사람이 6,7명에 불과 했다. 이들이 나무를 베어내고, 땅을 개간하고, 씨를 뿌려 겨우 굶주림을 면하는 듯했으나, 이마저 모두 도둑을 맞았다”
이렇게 어려운 시간을 보내던 때에 당시 지도자인 윌리엄 브래드퍼드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 우리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질병이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합니다. 삶의 고통 때문에 힘이 듭니다. 우리가 한 주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를 합시다” 브래드퍼드의 말에 따라 사람들은 침통하고, 답답한 마음으로 금식 기도를 시작하지만, 며칠 동안 금식 기도를 해도 마음에 평안함이 찾아오지 않았다.
그 때 한 농부가 손을 들고 이야기 한다. “제가 하나 건의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대서양을 건너와서 여러 친구들을 잃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셨던 것 보다 넉넉한 은혜를 주셨습니다.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우리가 농사를 지어 추수까지 했습니다. 이제 금식 기도는 그만하고, 하나님께 마음껏 찬양하고 감사하는 예배를 드립시다”
사람들은 그 말에 동의하여 금식 기도를 멈추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게 되는데, 그 때 그들이 감사한 내용들이 다음과 같다. “첫째, 1년 동안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 둘째, 우리의 죄를 사하셔서 구원해 주시고 천국 소망을 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 셋째, 신앙의 자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 넷째,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심에 감사, 마지막으로 지난 한 해 우리의 가정과 개인에게 주신 특별한 은혜에 감사”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감사 거리를 찾아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드리게 되었고, 감사의 고백을 드리자 점차 사람들의 마음가운데 힘과 용기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렇게 매해 감사의 예배를 드리면서 힘들고 어려운 시절 속에서 청교도들은 새로운 힘을 얻게 되었고, 이전과 다르게 난관을 극복하면서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어, 지금의 미국이 세워지게 된 것이다.
성경에서 감사는 명령문으로 쓰여져 있다. 왜냐하면 우리 삶에서 감사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의지적으로 감사거리를 찾지 않으면 불평만 하게 되는 것이 인간이다. 그런데 미국에 정착한 청교도들처럼 감사거리를 찾아 감사를 하게 되면 절망과 같은 어려움도 극복하게 되는 힘이 솟아나게 되는 것이 감사의 힘이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모두가 청교도들과 같이 감사의 힘을 체험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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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재 나성북부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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