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올해 한국프로야구 타자들을 대표한다는 중압감을 갖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작한다.
【2】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가 소속된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올해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한다, 짐 릴란드 감독과 배리 본즈가 이끈 지난 1990년부터 92년까지 3년 연속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이후 만년 하위팀으로 전락, 20년 이상 바닥을 헤맸던 파이리츠는 지난 2013년, 21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한 이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다음 단계 도약을 노리고 있다. LA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우승후보들이 즐비한 내셔널리그에서 파이리츠의 월드시리즈 진출 전망은 결코 밝다곤 할 수 없지만 지난 2년간 플레이오프팀의 주력이 거의 고스란히 남아있기에 이들과 시즌 막판까지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충분한 팀이다.
일단 파이리츠의 과제는 중부지구 최대 라이벌인 카디널스를 제치고 중부지구 우승을 따내는 것이다. 포스트시즌에 와일드카드로 올라가 겪는 어려움을 지난 2년간 톡톡히 체험했기 때문이다. 파이리츠는 6일 오후 1시10분(LA시간)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 라인업
강정호의 영입과정에서 잘 알려졌듯 올해 파이리츠는 내야나 외야 할 것 없이 각 포지션별로 확실한 주전선수들을 보유한 팀이다. 외야의 스털링마테(레프트) 앤드루 맥커천(센터), 그레고리 폴랑코(라이트), 내야는 페르도 알바레스(1루), 닐 워커(2루), 자시 해리슨(3루), 조디 머서(숏스탑), 프라시스코 서벨리(캐처)가 확실하게 자기 포지션에 뿌리를 내린 상태다. 여기서 오직 알바레스만이 코리 하트와 플래툰 가능성이 있다. 해리슨과 폴랑코가 1, 2번으로 테이블 세터 역할을 맡게 되며 맥커천, 워커, 마테, 알바레스가 공격의 핵을 이루고 있다.
◎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
프랜시스코 릴리아노와 게릿 콜, A.J. 버넷, 찰리 모튼, 밴스 월리로 짜여진 선발진이 어느 정도 해주냐에 따라 파이리츠의 시즌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모두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준다면 카디널스를 추월할 수 있는 팀이지만 이들 중 두 명 정도만 부진을 보여도 경쟁상대들을 감안할 때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다. 파이리츠의 불펜은 클로저 마크 멜란콘을 위시해 롱 릴리프까지 상당히 탄탄하며 선발투수들이 6회만 버텨주면 승리를 지켜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 강정호의 역할은
내야 각 포지션별로 확실한 주전선수가 있기에 지금 강정호의 포지션은 내야수라는 것 외에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상태다. 강정호는 스프링 시범경기에서 숏스탑으로 출발, 3루수와 2루수, 다시 3루수와 숏스탑을 거치며 수업을 받았다. 장기적으론 2루수 쪽으로 예상이 기울고 있지만 올해는 아무래도 숏스탑과 3루 쪽에서 자주 부름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정호는 일단 벤치멤버 겸 대타요원으로 출발할 것이 예상되고 4~5일에 한 번 정도 주전들의 휴식을 주는 차원의 선발출장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은 이미 강정호에게 가능한 많은 출장기회를 주겠다고 밝힌바 있으나 꾸준하게 출장기회를 잡으려면 초반 이런 기회에서 성적을 올려줘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다행히 시범경기 막판에 강정호의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어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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