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미사일 공격 표적을 제공하는 셈…인질 주는 것과 마찬가지”
이란에 대한 전쟁에 반대하면서 사임한 미국의 전직 대테러수장이 이란 영토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했다.
조 켄트 전 국가대테러센터(NCTC) 소장은 22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시나리오에 대해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켄트 전 소장은 "그곳에 미군을 투입하는 것은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표적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인질을 주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군이 중요한 군사적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서 "지상군 투입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전쟁에 다음 세대를 보내 희생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켄트 전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됐지만, 이란과의 전면전을 반대하면서 사임해 주목받은 인물이다.
그는 그린베레(미국 육군 특수작전부대원)로 장기 복무하면서 11차례 실전에 배치됐고, 미 중앙정보국(CIA) 소속 특수작전 요원으로도 활동했다.
켄트 전 소장의 부인은 미 해군에서 암호분석가로 복무하던 중 2019년 시리아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받아 숨졌다.
이란과의 전쟁에 반대하는 것도 이 같은 과거 경험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켄트 전 소장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전쟁 경험을 소개하면서 "의사결정 위치에 있게 된다면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행동하겠다고 다짐했었다"고 말했다.
현재 켄트 전 소장은 기밀 정보 유출 혐의 등으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켄트 전 소장이 이끌었던 NCTC는 테러 위협을 분석하고 포착하는 기관이다.
앞서 그는 사직 후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이 진행하는 뉴스 쇼에 출연해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진행 중이었다는 정보가 없었지만,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행동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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