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팅훈련서 홈런포 3방 작렬…빅리그 준비 착착
강정호가 수비훈련에서 주자에 태그를 시도하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마침내 백넘버 27번이 찍힌 유니폼을 공개했다.
강정호는 26일 플로리다 브래든턴에서 스프링캠프 사흘째 훈련에 앞서 열린 선수단 단체 사진 촬영 때 27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파이어리츠와 계약한 뒤 27번을 받은 강정호가 공식 유니폼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스프링캠프 연습 때는 공식 유니폼 대신 윈드브레이커 상의를 입고 훈련에 임해왔다.
강정호는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전에 훈련장에 도착한 뒤 식당, 클럽하우스 내 레크리에이션센터, 야외에 마련된 촬영 세트장을 바쁘게 돌아다니며 모델 노릇을 했다. 그리고 촬영이 끝난 뒤엔 이날도 촘촘히 짜인 훈련 프로그램을 성실하게 소화했다.
새로 팀에 온 선수를 대상으로 한 정신 교육을 듣는 것으로 하루를 연 강정호는 배팅볼 타격에서 큼지막한 홈런 타구를 3방이나 날려 실전을 앞두고 기대감을 부풀렸다. 직선타성으로 쭉쭉 뻗어간 타구는 왼쪽과 좌중간 그물망을 훌쩍 넘어 실내 타격장과 클럽하우스 양철 지붕을 둔탁하게 때렸다. 강정호는 “연습 타격일 뿐”이라면서 “투수들의 공을 치는 라이브 배팅 때 좋은 타구를 날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린 강정호는 다음달 2일 시범경기 홈구장인 매케크니 필드에서 주전으로 구성된 블랙팀의 일원으로 후보선수들로 짜인 골드팀과 팀내 청백전을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 모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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