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열린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한 미스 레바논과 미스 이스라엘 두 미녀가 함께 찍은 사진을 놓고 때아닌 설전이 벌어졌다.
이번 소동은 미스 이스라엘 마론 마탈론이 11일 레바논 대표 살리 그레이지를 포함해 미스 일본, 미스 슬로베니아 등 4명이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SNS)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사진이 널리 알려지자 이스라엘과 ‘앙숙’인 레바논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고 그레이지의 미스 레바논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격한 주장까지 나왔다.
2006년 대규모 유혈충돌 이후 양국은 현재 사실상 준전시 상태로 적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비판이 커지자 그레이지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회장에 도착한 첫날부터 미스 이스라엘과 사진을 찍거나 말하지 않으려고 매우 조심했다"며 "내가 미스 일본, 미스 슬로베니아와 함께 있는데 미스 이스라엘이 갑자기 뛰어들어오더니 셀카를 찍어 SNS에 올렸다"고 해명했다.
이 해명으로 가라앉을 기미였던 논란은 19일 미스 이스라엘 마탈론이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를 하면서 설전 양상이 됐다.
마탈론이 미스 레바논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진을 찍은 게 아니라고 반박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회기간 3주 만이라도 미스 레바논과 내가 평화롭게 지내길 희망한다"며 "우리는 조국과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지 정부와 정치적 사안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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