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단지 약 70% 불타…인명피해·화인 파악 못해
LA 중심가 아파트 단지 건축현장에서 8일 대형 화재가 발생, 인근 고속도로와 주요도로가 폐쇄되는 등 출근길 교통 마비현상을 빚었다. 불이 주변으로 옮겨 붙으면서 인근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거나 녹아버린 모습.
LA 다운타운 내 아파트 단지 건축현장에서 8일 오전 1시20분께 대형 화재가 발생해 인근 고속도로와 주요 도로들이 폐쇄되면서 출근길 교통이 마비됐다.
이날 화재는 다운타운 노스 프리몬트 스트리트에 있는 아파트 단지 내 신축 중인 7층짜리 다빈치 아파트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발생했으며, 화염이 7층 높이인 40피트(12.1m)까지 치솟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화재가 난 이 아파트 건물은 주민이 아직 입주하지 않은 건축물로 파악됐으며, 바닥이 목재로 이뤄져 모두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나자 LA소방국(LAFD) 대원 250명 이상이 출동했으나, 아파트 건축 골조에 해당하는 목재와 건축공사를 위한 임시가설물인 비계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아파트 단지 130만 제곱피트(0.12㎢·3만6천500평) 가운데 70% 가까이가 타버렸다고 LAFD 측은 전했다. 이 단지 내에는 6∼7층짜리 아파트 300여 채에 대한 건축 공사가 수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다.
특히, 비계 일부가 불에 타 무너져내리면서 잔해물이 인근 110번·101번 고속도로 교차 지점에 떨어졌으며, 화염이 번지면서 고속도로 표지판들이 전소됐다.
또 화재 현장의 불길이 인근 16층짜리 LA시 건물과 15층짜리 LA카운티 보건국 건물에 옮아붙어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보기도 했다.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시커먼 매연이 사방을 덮은 채 인근 주민들이 매캐한 연기와 잿가루로 불편을 겪기도 했다.
랠프 테라자스 LAFD 소방국장은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 상황과 화재원인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다행히 입주민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재 현장에 미국 연방 주류·담배·총기국 수사관들과 탐지견까지 동원된 것으로 미뤄 테러나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LAFD 측은 앞서 화재진압 과정에서 아파트 구조물 붕괴 위험이 있다고 보고 캘리포니아 주 고속도로순찰대에 비상 발동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110번·110번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아파트 단지 주변 주요 도로들이 폐쇄되면서 다운타운으로 출근하는 차량들이 발이 묶여 오전 내내 교통이 마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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