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1월 말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21일 밝혔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모디 총리의 초청을 받아 뉴델리에서 열리는 공화국의 날(1월26일) 기념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한다”며 “미국 대통령이 인도가 헌법을 채택한 날을 축하하러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디 총리를 비롯한 인도 정부 인사들과 만나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한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인도는 공화국 정체를 규정한 헌법이 발효한 1950년 1월26일을 제헌절에 해당하는 공화국의 날로 정해 해마다 기념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하는 것은 2010년에 이어 두 번째이고, 모디 총리와 백악관에서 만난 지 불과 4개월 만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모디 총리가 지난 5월 취임한 이래 양국 관계를 리셋(재설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핵심 외교정책인 ‘아시아 중시’ 전략을 실현하고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면 최근 몇 년간 껄끄러웠던 인도와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은 모디 총리가 주 총리로 있던 서부 구자라트에서 2002년 초 힌두와 무슬림 간의 유혈충돌이 발생하자 힌두 민족주의자인 그가 당시 충돌과정에서 힌두 편에 서서 사태를 방관했다는 이유로 2005년 파월 대사의 책임 아래 모디에 대한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바 있다.
양국은 또 미국 주재 인도 여성 외교관이 가사 도우미를 학대했다는 이유로 미국 당국에 지난해 체포된 일과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모디 총리의 소속 정당인 인도국민당(BJP)을 감시했다는 보도로 갈등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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