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기충격 총 쏴도 멀쩡해 결국 총격사살 일쑤
제조회사, “성공률 94%, 연간 12만8,000명 살려
<속보> 시애틀 다운타운의 개스 웍스 공원에서 경찰관들이 술주정꾼에게 총격세례를 퍼부어 숨지게 한 것은 그에 앞서 연거푸 쏜 테이저 건(전기충격 총)이 효력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테이저 건이 무용지물이었음은 지난 6월16일 픽업트럭을 몰고 달아나던 용의자를 워싱턴대학 인근 십 커낼 다리에서 사살한 주 순찰대원과, 그 3일 후인 19일 쇼핑 몰에서 몸싸움 끝에 용의자를 사살한 포트 오차드 경찰관으로부터도 보고됐었다.
이들 경관도 총격에 앞서 테이저건을 사용했지만 효력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시애틀경찰국은 지난 30일 새벽 2시30분경 개스 웍스 공원을 순찰하던 경관 4명이 술주정꾼에게 폭행당했다는 공원국 소속 관리인의 신고를 받고 곧바로 공원을 수색해 모닥불을 피워놓고 층계에 앉아 술을 마시던 남자를 발견했다.
남자는 경찰을 보자 술병을 콘크리트 계단에 내려친 후 깨진 병을 손에 들고 경관들에게 다가왔다. 경관 한 명이 용의자에게 테이저 건을 발사했지만 그는 멀쩡하게 계속 접근했다. 다른 경관이 또 테이저 건을 쐈지만 역시 효과가 없었다. 용의자가 깨진 병을 들고 세 번째 경관에게 접근하자 두 경관이 그에게 총격세례를 가했다. 용의자는 넘어진 경관을 덮치며 쓰러졌고,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옮겨진 후 곧바로 숨을 거뒀다.
경찰국은 테이저 건이 왜 두 차례나 허탕을 쳤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테이저 건의 제조회사인 애리조나 주 스콧츠데일의 ‘테이저 인터내셔널’은 이 무기의 성공률이 94%라고 밝히고 전 세계 107개 국가의 1만7,000여 경찰기관이 테이저 건을 사용함으로써 연간 12만8,000여명의 목숨을 구조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주 경찰 아카데미의 총기훈련 담당관인 로버트 브랙도 테이저 건이 100% 완전한 무기는 아니라며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테이저 건의 반응도 다르며 이 총을 맞아도 완전히 멀쩡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