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정부 및 상인단체, 도심공원 활성화 박차
건강강습, 음악공연, 미술전시에 여흥 프로그램도
오래 동안 홈리스, 주정뱅이, 우범자 등의 거점이 돼왔던 시애틀 다운타운의 공원들이 월드컵 단체응원, 요가강습, 체스(서양장기)게임, 음악연주 등 다양한 용도의 휴식공간으로 본래의 기능을 회복해가고 있다.
시 당국과 다운타운 시애틀협회(DSA) 등 지역 상인단체들은 웨스트레이크 공원과 파이오니어 광장의 옥시덴털 공원에 더 많은 시민들을 유치함으로써 꼴사나운 도심을 시민친화 분위기로 바꾸기 위해 공조하고 있다.
시정부 공원국은 지난 1970년대 이후 마약사범들의 소굴로 전락했던 뉴욕의 브라이언트 공원을 연간 800만명의 시민이 찾아드는 명소로 환원시킨 댄 비더만에게 파이오니어 광장 활성화계획을 입안해주도록 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이언트 공원 복원 공사’의 대표인 비더만은 피츠버그, 볼티모어, 뉴와크, 달라스 등지의 폐허화된 공원도 회복시킨 전문가이다.
DSA는 자체적으로 15만달러를 들여 웨스트레이크 공원에 산뜻한 색상의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하고 낮 시간은 물론 저녁 시간에도 무료 요가강습과 아마추어 4중창단 공연 등을 펼치고 있다. 옥시덴탈 공원에서는 매주 파머스마켓이 열리고 초대형 체스게임과 함께 예술작품 전시회가 열려 인근 IT 기업들의 젊은 직원들이 몰려들고 있다. DSA 외에 비영리단체인 ‘시애틀 부두 친구들(FWS)’도 이들 프로젝트에 기부금을 제공했다.
시정부는 지난 2006년 당시 그렉 니클스 시장이 이들 도심공원에 감시원과 순찰경관을 보강하는 등 분위기 활성화를 시도했지만 곧 이어 닥친 불경기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시애틀경찰은 그 후 과잉 무력진압으로 연방정부로부터 경고를 받은 데다가 구치소 운영 예산부족을 이유로 도심공원의 경범자들을 제대로 단속하지 않았다.
캐슬린 오툴 신임 경찰국장은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더 큰 도둑을 자초한다며 도심공원의 치안과 분위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 업주들 및 시 검찰과 긴밀하게 공조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검찰 당국도 앞으로는 경범자들을 기소원칙으로 단속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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