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슬리 주지사 등 6,000여명, 빌리 프랭크 업적 기려
평생 50여 차례 투옥당하며 원주민 연어포획권 쟁취
서북미 인디언 원주민부족들 사이에 마틴 루터 킹이나 넬슨 만델라에 버금가는 지도자로 꼽혔던 빌리 프랭크 Jr.의 장례식에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와 연방상원 의원들을 비롯한 6,000여 조객이 몰려와 그를 추모하고 생전의 업적을 기렸다.
거의 평생을 인디언 연어포획 권의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연어포획 권을 확보한 뒤에도 지구 온난화 방지 등 환경보호운동에 매달렸던 프랭크는지난 5일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주정부는 11일을 그의 추모일로 정하고 모든 관공서의 국기를 반 게양했다.
지난 11일 셸튼의 리틀 크릭 카지노 내 스콱신 아일랜드 부족센터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강단에 오른 20여 연사들은 1960~70년대 ‘범법자,’ ‘시위꾼,’ ‘사악한 인디언’ 등으로 불렸던 프랭크를 한결같이 ‘지도자,’ ‘전설,’ ‘역사적 선각자’등으로 치켜세웠다.
스위노미시 부족 추장이며 전국 인디언연맹 회장인 브라이언 클래두스비는 1960년대 킹 목사의 인권운동과 발맞추어 그때까지 감히 아무도 말하지 못했던 원주민들의 연어포획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 투옥 당하면서도 투쟁했던 지도자였다고 칭송했다.
연방상원 원주민 업무위원회 소속인 마리아 캔트웰 의원은 프랭크가 14살 때 니스퀄리 강에서 낚시하다가 처음 체포된 후 50여 차례 철창신세를 졌다며 감방에서 은행강도가 “여긴 어떻게 들어왔냐”고 물으면 “낚시하다 걸렸다”고 말하기 일쑤였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연방지법의 조지 볼트 판사는 1974년 프랭크가 주도한 시위대가 연방정부의 낚시제한 지역에서 공공연하게 낚시하면서 경찰과 빈번하게 충돌을 빚자 지난 19세기 연방정부와 원주민 부족 사이에 체결된 조약을 근거로 원주민 구역 내 연어와 철갑상어의 절반을 원주민이 포획할 수 있다고 판시해 오래 동안 지속됐던 소위 ‘낚시전쟁’에서 원주민 손을 들어줬다.
인슬리 주지사는 워싱턴 주가 지구 온난화 방지 캠페인의 일환으로 일산화탄소 배출량 줄이기에 성공을 거둔다면 그것은 다분히 프랭크의 영향력 덕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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