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국, H1-B 당락여부 통보 완료
▶ 체류신분 변경·귀국 놓고 고민
지난 4월 초 쿼타가 마감된 2015회계연도 ‘전문직 취업비자’(H1-B) 신청자들에 대한 서류 접수 여부 추첨의 당락 여부 통보가 잠정 마감됨에 따라 한인 유학생 등 신청자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일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은 웹사이트에 H1-B 신청자 접수 및 통보를 완료했다고 공고했다. 또한 무작위 컴퓨터 추첨 후 접수가 안 된 신청자들의 서류는 반송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2015회계연도 H1-B 신청서는 총 17만2,500건이 접수됐고, 전체 쿼타 8만5,000개(학사 6만5,000, 석사 2만)를 제외한 약 8만7,500여명은 추첨에서 탈락했다.
USCIS가 H1-B 추첨 여부 통보를 완료했다고 발표하자 한인 신청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접수 확인증을 받은 이들은 안도했고 추첨에서 탈락한 이들은 체류신분 해결방법을 알아보며 대책마련에 나섰다.
석사 프리미엄을 신청한 김모씨는 “프리미엄을 신청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이메일 통보도 없다. 추첨 가능성이 없어 보여 막막하다”고 전했다. 학사 일반으로 신청한 이모씨는 “회사 내 다른 동료는 이미 추첨 확인 통보를 받았는데 나만 못 받았다”며 “추첨 여부를 기다리는 입장에서 일이 손에 안 잡히고 피가 마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H1-B 추첨에서 탈락한 이들은 어렵게 취직한 미국 내 일자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고충을 털어놓았다. 일부 탈락한 이들은 학생비자(F-1)나 주재원 비자(L-1A & L-1B)로 체류신분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
최모씨는 “학부 유학하며 돈을 많이 썼지만 전공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 연봉 인상도 예정돼 있었다”며 “이 모든 상황을 포기하고 귀국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H1-B 접수증을 받은 이들도 최종 승인이 될 때까지 안도하지 못하는 입장이다. 최근 접수증을 받은 김모씨는 “지난해에도 취업비자 접수 후 탈락한 이들을 주위에서 여러 명 봤다”면서 “접수증을 받았지만 최종 승인 통보를 받을 때까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한인단체와 법조계는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E4) 법안 통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매년 1만5,000개의 한국인 전용비자가 할당된다. H1-B 경쟁률이 치솟는 상황에서 법안 통과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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