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께서 바라는 삶 애타게 드러나 있다”
▶ 일상의 언어로 풀어준 성경 통해 말씀의 깊은 세계로 인도
일상의 언어로 쓰여진 성경 옆의 성경 ‘메시지(The Message) 구약 예언서’(복있는사람 간)가 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GTU) 영성학 박사과정 이종태 목사<사진>의 번역으로 지난달 14일 출간됐다. 지난 1년간 메시지 예언서(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 애가,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번역에만 매달려온 이종태 목사는 이 작업을 통해 받은 복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 말했다.
▲메시지 신약 출간부터 메시지 완역 프로젝트의 번역감수를 맡아온 걸로 알고 있다. 특별히 예언서 번역에서 얻은 경험은
--사람의 말에 지쳤던 귀를 깨워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해주었다. 그 ‘빈들의 소리’는 도성 거짓 설교자들의 그 시끄런 잔소리, 얼빠진 헛소리, 하나 마나한 시시한 소리들과 얼마나 다른지! 하나님의 예언자들이 전한 메시지는 과연 ‘말씀’이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덩이 같은 말씀이요, ‘좌우에 날선 검’과 같은 말씀이었다. 그런데 그 불칼 같은 말씀 앞에 서는 일은 신비하게도 구원이었다. ‘힐링’이었다.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한, 세상이 알 수도 없는 힐링이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분을 만나는, 새롭게 만나는 일이었다.
▲메시지 성경을 저술한 유진 피터슨에 대한 개인적 생각은
--유진 피터슨은 목사들에게 깊은 존경을 받는 목사이다. 그는 무엇보다 교인들을 성서의 세계 안으로 인도하는 것이 목사의 소명이라 믿었다. 평생을 진지한 성경학도로 살면서 한 교회를 29년간 진실하고 내실있게 목회한 그가 ‘메시지 성경’을 저술한 것은 다름 아닌 소명 실천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나 역시 그를 멘토이자 귀감으로 삼고 본받고 싶다.
▲성경 옆의 성경이 왜 필요한가
--성경은 정독 못지 않게 일단 통독을 통해 전체적 줄거리와 대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직역 성경들은 아무래도 그런 용도로 적당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구약 예언서와 신약 서신서의 경우, 주석이나 해설의 도움 없이 내용 파악을 충분히 해가며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메시지 성경’은 그런 주석과 해설이 짜 넣어져 있는 성경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이사야부터 말라기까지 예언서는 개인적 성경읽기뿐 아니라 주일 공동예배에서도 가장 적게 읽히는 부분인데 텍스트의 ‘문자’(letter)에 충실한 번역만으로는 그 텍스트의 ‘영’(spirit)을 충실히 전해주지 못하는 문학장르인 ‘시’(詩)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성서는 역사적 ‘텍스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하게는 오늘 우리를 위한 ‘메시지’라는 사실이다.
현대 독자들에게는 텍스트에 충실한 번역성서뿐 아니라 우리를 위한 ‘메시지 전달’에 보다 주안점을 둔 번역성서들도 필요하다.
▲이민교회 목회자나 교인들에게 ‘메시지 성경’을 권하는 이유
--’메시지 성경’은 2002년 완역본 출간 이후 영미권에서 1,000만 명 이상이 선택해 읽고 있는 성경책이다. 영어권 사람들의 피부에 절절히 와닿는 표현으로 번역되었기 때문인데 이민가정에서 자녀들과 같이 읽고 대화를 나눠보면 좋을 듯하다. 묵상은 커녕 성경을 하루 한장 읽기도 어려운 이때 어렵게만 느껴지던 성경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준 메시지 성경은 말씀의 깊은 세계로 우리를 인도해줄 것이다.
▲예언서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 또는 가르침은
--예언서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명하고 바라는 삶이 무엇인지를 불꽃 같은 언어로 말씀해주고 있다. 이웃에게 공의를 행하고 자비를 베풀고 사랑에 충실하며 자신을 중심에 두지 말고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면 된다. 나는 예언서의 메시지야말로 현재 한국교회가 가장 귀기울여 경청해야 할 말씀이라고 믿고 있다.
이종태 목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졸업 후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수학했고(M.Div.), 두레교회(김진홍 목사) 부교역자를 역임했다. 2001년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번역으로 한국기독교 출판문화상 번역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유진 피터슨),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파커 팔머) 등을 번역했다. 현재 ‘산책길’(http://spirituality.co.kr)이라는 ‘기독교 영성고전 학당’을 결성해 대표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영주 기자>
‘메시지 예언서’를 번역 출간한 이종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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