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운대 오희 교수, 수학과 종신직 교수 임용
한인 여성 수학자가 312년간 유지된 ‘금녀의 벽’을 뚫고 예일대 수학과에 종신직(테뉴어)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브라운대 오희 교수(사진)로 오는 7월1일자로 예일대 수학과에 종신직 정교수로 임용된다. 예일대가 수학분야 종신직 교수로 여성을 임용한 것은 이 대학이 설립된 1701년 이래 처음이다.
오 교수는 29일 한국 고등과학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사학위를 받은 모교인 데다가 지도교수인 그레고리 마굴리스 교수의 학맥을 잇는다는 의미가 있어 예일대로 가게 됐다”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해 부담스러운 면도 있지만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교수는 수학에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는가 라는 질문에 “다른 과목은 외워야 했는데 혼자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았다. 광주여고 3학년 때 송현길 선생님께 수학을 배웠는데, 그 때 수학이 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대학 재학시절 학생운동을 했던 오 교수는 대수학 2 중간고사에서 답을 쓸 수 없어 장문의 편지를 썼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오 교수는 대학 재학시절 총학생회 연대사업부 노동분과장을 맡기도 했다.
오 교수는 1992년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예일대 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를 딴 후 프린스턴대, 캘리포니아 공과대, 브라운대 등에 교수로 재직해 왔다.
오 교수는 자신의 연구 분야를 “정수론이나 기하학의 문제들을 고전적 방법 말고 동역학(다이내믹스)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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