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경찰이 불법체류 이민자를 위협해 비밀정보원 활동을 강요해 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솔트레익 트리뷴지는 유타주 일부 도시 경찰국이 이민자들의 불법체류 신분을 빌미로 이들에게 경찰 비밀정보원 활동을 강요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유타주에 거주하는 라틴계 불법체류 여성은 최근 이민자 단체 ‘프로엑토 라티노데유타’에 폭로하면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게 됐다. 이 여성에 따르면, 차량에서 불법 약물을 적발한 경찰은 이 여성에게 비밀정보원으로 활동하지 않으면, 이민 당국에 신고해 추방되도록 할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밝혀졌다.
‘프로엑토 라티노데유타’의 토니 야피아스 사무국장은 “경찰이 이민자들의 신분을 악용해 비밀정보원이 되도록 강요했다”며 “경찰이 누군가의 이민신분을 정보를 얻는데 악용해 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유타주 웨스트밸리 시경찰국의 경우, 내부 조사결과 마약단속반 소속 경관들이 불법체류 이민자들에게 비밀정보원 활동을 강요했던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뷴지는 이 사건 이후 유타주 주요 4개 지역 경찰 당국과 연방 정부에 정보공개 요청을 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유타주는 지역 경찰마다 각기 다른 비밀정보원 활용방침을 가지고 있어 일부 경찰은 공공연히 불법체류 이민자들을 경찰 비밀정보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솔트레익 시경찰국과 이 도시 교외지역을 관할하는 유니파이드 경찰국 등은 불법체류 이민자를 경찰 정보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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