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가정의달 맞아 호남향우회 노인들 초청 팜스프링스 다녀와
효도 온천관광에 참석한 한인 노인들이 버스 안에서 출발 전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해마다 5월이면 고향도 생각나고 한국에 있는 식구들이 더 그리워집니다. 적적할 때 동년배 한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 즐겁고 재미납니다.”오렌지카운티 호남향우회(회장 윤주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의 한인 노인들을 초청해 21일 ‘2013 효도 온천관광’을 개최했다. 본보 후원으로 열린 이번 효도관광은 팜스프링스 CJ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됐으며 오전 9시 2대의 관광버스로 OC 한인회(회장 오득재) 회관 앞에서 출발해 오후 5시께 회관으로 돌아오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효도관광은 가든그로브 및 오렌지힐스, 어바인 등 인근의 OC 지역에서 118명의 한인 노인들과 호남향우회 회원들을 비롯해 원불교 OC교당 봉공회 30여명의 봉사자들이 참석했다. 호남향우회 측에 따르면 효도관광 참석을 위해 오전 7시부터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으며 오전 8시30분께에는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모여 탑승을 완료했다.
호남향우회 윤주한 회장은 “이미 수차례 효도관광을 개최하고 난 후라서 어르신들이 출발시간을 잘 맞춰 왔다”며 “향우회도 과거보다 더 조직적으로 행사를 준비해 즐겁고 알찬시간이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효도관광 준비위원회 나규성 위원장은 “오전에 식사를 거르고 오신 어르신들이 많아 차에서 간단히 드실 수 있는 아침식사를 마련하고 돌아올 때도 가벼운 간식 등을 준비했다”며 “오랜만에 비슷한 연령의 어르신들이 모인 잔치이니 만큼 풍족히 드시고 흥겹게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효도관광은 온천장에 도착해 간단히 짐을 정리하고 찜질방과 온천욕을 즐기고 난 후 갈비와 불고기 등 한식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 후 오후시간에는 호남향우회 조병국 이사장과 마리아 조씨가 이끄는 오락시간을 통해 간단한 게임과 장기자랑 등이 진행됐으며 참가한 노인들은 냉장고용 용기 등 푸짐한 선물을 받았다.
효도관광 참여를 위해 오전 7시30분에 한인회관에 도착했다는 민안나씨는 “올해 처음 신문을 보고 참석하게 됐다”며 “호남 후배들이 준비한 행사라서 그런지 더욱 더 친근감이 가고 타지에서 고향사람들을 만난 것 같이 기쁘다”고 말했다.
가든그로브에 사는 장현도씨는 “이민생활은 더 많이 뛰어야 하고 노력해야 하는데 한참 뛸 사람들이 어른들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해 이런 시간을 마련해준 것에 너무 감사하다”며 “이같은 행사를 마련한 호남향우회가 앞으로 더 큰 발전을 이루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효도관광은 지난해까지와 달리 식사팀과 오락 프로그램 운영팀, 시스템 관리팀 등으로 나눠 팀별로 운영되도록 조직화했으며 현직 간호사가 응급상황에 대해 준비하기도 했다. 특히 OC교당 봉공회 소속 신자들이 참석해 식사를 준비하는 등 지역 어른들을 섬기기 위해 땀을 흘렸으며 오득재 OC 한인회장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 버스 출발 직전까지 배웅하기도 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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