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중미 과테말라에서 마야 원주민을 집단학살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법정에 선 군부 독재자 에프라인 리오스 몬트(86·사진) 전 장군이 80년형을선고받았다.
한 나라의 전직 지도자가 집단학살혐의로 자국 법정에 기소돼 재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테말라 법원은 지난 11일 리오스 몬트에 대해 집단학살 등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집단학살에 대해 50년 형, 전쟁범죄에 대해30년 형을 각각 선고했다.
리오스 몬트는 1982년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은 뒤 반군 지지 세력으로 여겨졌던 마야 원주민 1,771명에 대한 학살을 지시하고 2만9,000명의 원주민을 강제 이주시킨 혐의 등을 받아왔다. 그는 1983년 발생한 다른 쿠데타로권좌에서 쫓겨났지만, 재작년 총선에서패할 때까지 15년간 국회의원 등으로활동하며 면책특권을 부여받았다.
인권운동가들은 이번 판결이 인종,종교, 정치 등의 이유로 자행되는 집단학살을 완전히 없애기 위한 제도적인노력의 하나라며 ‘역사적인 판결’이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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