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자 속출 속 병력·탱크 증강… 지상군 투입-휴전협상 곧 선택
가자지구의 한 고층 방송국 건물옆에서 19일 공습으로 인한 불길과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이 엿새째 이어져 19일에도 사상자가 속출했다.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접경지대에 대규모 병력과 탱크 등을 배치하는 등 지상군 공격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의 압박과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집트에서 휴전 협상에 나섰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금명간 휴전 협상을 이어갈지 지상군을 투입할지 결정할 방침이어서 극적 정전 합의가 이뤄질지, 지상전으로 확대될지 갈림길에 선 형국이다.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는 이날도 가자지구 곳곳에 폭격을 퍼부었다.
가자시티 자이툰 구역에서 여성 2명과 어린이를 포함해 4명이 숨지는 등 이날 가자 전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8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인 사상자는 사망자 95명을 포함해 800명을 훌쩍 훌쩍 넘어섰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민간인이 절반을 차지하며 어린이도 30명 가까이 달한다고 현지 의료진은 전했다.
반면 이스라엘에서는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으로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50명 넘게 다쳤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맹폭이 이어지면서 하마스의 반격은 점차 잦아드는 분위기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공습을 시작한 지난 14일 이래 지금까지 가자지구 내 목표물 1,350여곳을 타격하고 아이언돔으로 로켓포탄 302발을 요격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와 경쟁 정파인 파타는 이번 사태에 함께 대처하기 위해 상호 투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와 요르단강 서안지역을 장악한 파타는 지난 수년간 치열한 권력다툼을 벌여왔다.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며 지지 의사를 밝힌 일부 서방 국가도 민간인 사상자 속출과 지상전 발발 가능성에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집트의 중재로 전날 휴전 협상에 나섰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 하마스 지도부 암살·군사 작전 중단 등을 정전 합의의 선결 조건으로 요구한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먼저 로켓포 공격과 무기 밀수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금명간 휴전 협상을 이어갈지, 지상군을 투입할지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가자 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는 양상이다. 이스라엘 웹사이트 와이넷뉴스도 이스라엘이 21일까지 휴전 제안에 대한 답을 듣지 못할 경우 지상군 공격 방침을 통보했다는 팔레스타인 소식통의 발언을 전했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의 나빌 알 아라비 사무총장과 무함마드 아므르 이집트 외무장관도 대표단을 이끌고 20일 가자를 방문해 중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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