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공로상을 수상하는‘아시아 액션 영화의 스승’ 정창화 감독.
샌디에고 아시안영화제
70년대 홍콩 액션물
미·유럽에 알린 첫 감독
액션 영화의 대부’ 정창화 감독이 샌디에고 아시안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다. 미국에 쿵푸 열풍을 블러 일으킨 정 감독의 영화 ‘죽음의 다섯 손가락’(Five Fingers of Death·1972)은 40주년 기념으로 오는 2일 오후 6시30분 미션밸리 울트라스타 시네마에서 상영된다.
지난 여름 뉴욕 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뉴욕 아시안영화제(NYAFF)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던 정 감독은 홍콩 액션영화를 미국과 유럽에 알린 해외진출 제1호 한인 감독이다. 정 감독의 영화 ‘죽음의 다섯 손가락’은 홍콩영화로는 최초로 미국에 수출돼 1973년 3월21일 개봉을 했고 그 해 전미 흥행 10위권에 들어 홍콩 액션영화 세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리앤 김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972년 워너브라더스는 제2의 ‘그린 호네트’(브루스 리를 미국에 처음 알린 TV 시리즈)와 쿵푸에 목말라 있던 미국인들을 위해 당시 연출경력 19년의 베테런 정창화 감독이 홍콩에서 만든 영화 ‘죽음의 다섯 손가락’을 수입해 미국 개봉을 했다”며 “이 영화는 그해 석 달 이상 박스 오피스 순위에 머물렀고 전 세계적으로 쿵푸영화 열풍을 야기했다”고 전했다.
샌디에고에 살고 있는 정창화 감독은 지난 2010년 LA 한국영화제(KOFFLA)를 창립해 집행위원장을 지내고 있다. 정 감독은 2003년 부산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 회고전을 통해 재조명된 이후 홍콩, 파리 등지에서 회고전을 펼쳤다. 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세계 영화사에 남을 걸작으로 꼽은 ‘죽음의 다섯 손가락’을 2005년
칸 영화제 클래식 부문에 올렸다.
한국 영화계의 거장인 임권택 감독은 “나는 정 감독님께 영화를 배운 사람”이라며 “(내 영화의)뿌리가 정창화 감독님께 닿아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고, ‘영웅본색’의 존 우 감독도 정 감독을 스승으로 모셨으며, ‘쿵푸의 대명사’ 브루스 리가 죽기 3일 전에 정 감독 작품 출연계약을 맺었던 것도 유명한 일화이다.
정창화 감독에게 평생공로상을 수여하는 2012 샌디에고 아시안영화제(SDAFF)는 다
음달 1~9일 미션밸리 울트라스타 시네마에서 열린다. 락밴드 저니의 ‘믿는 걸 멈추지 말아요’(Don’t Stop Believin’: Everyman’s Journey)와 일본 로맨틱 코미디 ‘러브 스트라익스’(Love Strikes!)를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20개국 150편의 영화이 상영된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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