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된 NFL 드래프트 1번 지명을 포기하고 스탠포드 복귀를 선언한 앤드루 럭. 반면 짐 하바 감독(오른쪽)은 NFL 진출이 유력시되고 있다.
스타 QB 럭 스탠포드 복귀 선언
학위 딸 것…NFL 메가계약 미뤄
오는 4월 NFL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 지명이 확실시됐던 스탠포드의 스타 쿼터백 앤드루 럭이 학위과정을 마치기 위해 1년 더 스탠포드에 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 지명권을 쥐고 있으며 특히 쿼터백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캐롤라이나 팬서스로서는 엄청나게 실망스러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럭은 6일 스탠포드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나는 스탠포드에서 건축 디자인으로 학위를 받으려고 결심했으며 2012년 봄 학기가 되면 그것을 이룰 수 있기에 학교로 돌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입학 첫 해를 ‘레드셔츠’(경기에 나서지 않는 시즌을 의미)로 보낸 럭은 지난해로 2번째 시즌을 마쳐 아직 2년간 더 대학선수로 뛸 자격이 있는데 이번 결정으로 2011년 시즌을 치르고 난 뒤 2012년 NFL 드래프트에 나서게 됐다.
럭의 이번 결정은 그가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이 거의 확실시됐던 선수인데다 이번 결정으로 거의 5,000만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엄청난 금전적 희생위험을 감수했고 또 감독인 짐 하바가 현재 NFL에서 집중 구애를 받고 있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학교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예상 밖의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시즌 어번 쿼터백 캠 뉴턴에 이어 하이즈만트로피 투표 2위에 올랐던 럭은 지난 3일 오렌지보울에서 287야드 패싱으로 4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내며 랭킹 12위 버지니아텍을 40-12로 완파하고 현 랭킹 5위 스탠포드를 학교 역사상 시즌 최다승(12승1패)으로 이끌었으며 지난 2년간 스탠포드 쿼터백으로 20승5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가 프로전향을 선언했더라면 전체 1번 지명과 그에 따르는 수천만달러급 계약과 명예가 거의 보장된 상태였는데 그 모든 것을 일단이나마 마다한 것이다.
럭의 아버지로 전 NFL 쿼터백이자 현 웨스트 버지니아대의 체육 디렉터인 올리버 럭은 아들의 결정에 대해 “NFL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니니 졸업 후 가도 된다. 1년 더 스탠포드에서 뛰면서 학위를 마치고 팔로 알토(스탠포드 소재지)를 즐길 수 있으니 손해 볼 일 없다”면서 아들의 결정을 지지했다. 스탠포드에서 지난 2년간 64.4%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5,913야드 패싱과 45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내고 12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한 럭은 러싱으로도 807야드와 5터치다운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터치다운 패스(32)와 패스 성공률(71%), 패싱 효율(170.2)에서 모두 스탠포드 신기록을 수립한 럭은 이미 잔 엘웨이, 짐 플렁켓, 잔 브로디 등과 함께 스탠포드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그 자신 역시 NFL 스타 쿼터백 출신인 하바 감독은 럭을 자기가 직접 본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한편 하바 감독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49ers와 마이애미 돌핀스, 그리고 덴버 브롱코스에서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어 수제자와 달리 스탠포드를 떠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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