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희, 여자 1000m 동메달..여자는 `노골드’
한국 쇼트트랙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지만 불운에 울었던 성시백(23.용인시청)은 마지막 날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하지만 여자 쇼트트랙은 박승희(광문고)가 동메달을 추가했을 뿐 이번 대회를 `노골드’로 마감했다.
성시백은 26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세움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340을 기록하며 캐나다의 샤를 아믈랭(40초981)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성시백은 이번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차지하긴 했지만 너무 아쉬운 한 판이었다.
성시백은 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단독 1위로 치고 나가 이변이 없는 한 가장 먼저 결승선에 이르는 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코너를 돌다 속도를 이기지 못한 성시백의 스케이트날이 미끄러져 넘어졌고 아믈랭이 행운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개인통산 8번째 메달을 노렸던 `반칙왕’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는 성시백이 미끄러진 틈을 타 2위로 골인했지만 레이스 도중 프랑수아 트램블리(캐나다)를 밀쳐 넘어뜨린 것으로 확인돼 실격당했다.
한국은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성시백-곽윤기(연세대)-이호석(고양시청)-이정수(단국대) 순서로 출전한 한국은 111.12m 트랙을 45바퀴 도는 장기레이스에서 3위로 출발했다.
중국과 캐나다가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줄곧 3위로 달리던 한국은 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꼴찌로 처지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 곽윤기가 마지막 바퀴에서 중국과 미국을 따라잡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1,000m와 1,500m에서 우승했던 이정수는 세번째 메달을 차지했다.
캐나다는 남자 500m에 이어 5,000m 계주까지 석권해 홈링크에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한국은 또 여자 1,000m 결승에서 대표팀 막내 박승희(광문고)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혼자 결승에 오른 박승희는 1분29초379를 기록해 중국의 왕멍(1분29초213)과 미국의 캐서린 뤼터(1분29초324)에 이어 3위가 됐다.
왕멍은 500m와 3000m계주에 이어 3관왕에 올랐고 중국은 1,500m에서 저우양이 우승한 것을 포함해 4개 종목을 싹쓸이하며 여자 쇼트트랙 최강국으로 발돋움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는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으나 여자는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그쳤다.
여자 쇼트트트랙이 동계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친 것은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 이후 16년만이다.
(밴쿠버=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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