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김연아(20)의 올림픽 제패를 둘러싼 격한 흥분이 조금 가라앉자 아사다 마오(20.일본)에 대한 동정심이 물결 치고 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다운 최선의 기량을 보여줬지만 점수차 23.06에서 드러나는 듯 단지 객관적인 면에서 김연아의 실력을 넘지 못했다는 게 스포츠 팬들의 다수 의견.
이런 면을 두고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아사다를 18∼19세기 음악가 살리에리와 비교하는 논평까지도 돌고 있다.
살리에리는 당대 최고의 음악가 가운데 하나였으나 모차르트의 천재성에 가로막혀 영원한 2인자에 머물게 된 인물로 일반에 인식되고 있다.
이들 음악가를 주인공으로 삼은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는 살리에리가 `2인자 증후군’에 시달리다가 질투심을 이기지 못하고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인물로 묘사됐다.
한 네티즌은 살리에리는 99%를 노력해도 노력과 천재성을 겸비한 모차르트를 당할 수 없었다며 아사다를 보면 어느 순간 살리에리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습이 99%라는 스포츠에서도 1%의 천재성이 필요한데 그 1%를 뛰어넘는 김연아는 아사다는 어떻게 봤을지 궁금하다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빙판에 구슬이라도 깔고 싶었을까...하여튼 아사다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아사다의 입장에서는 주니어 시절 천재라고 믿었던 자신 앞에 김연아가 정말 위협적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경기 전에는 조금 미운 생각도 들었지만 이제 보니 아사다도 참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날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228.56으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사다는 자신의 최고점인 205.5를 받았으나 압도적 점수차 때문에 은메달에 만족했다.
아사다는 어찌 됐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은 전부했기 때문에...아쉽다...트리플 악셀은 좋았는데...라며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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