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상 작품상이 유력시되는 이라크전 영화 `허트 로커’가 사실성 논란에 휩싸였다.
`허드 로커’는 많은 영화평론가로부터 폭발물처리를 맡은 군인의 활약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실제 이라크전 참전 용사들은 이 영화가 전투내용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6일 보도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이 영화가 `사실적’이고 ‘아주 흥미롭다’면서 참모들에게 한번 볼 것을 추천했지만, 전장의 병사들은 다른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라크 남부에 있는 미군 폭발물처리반(EOD) 대원들은 군 당국이 주선한 인터뷰에서 `허트 로커’가 도로변에 매설된 폭발물의 해체작업과 군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볼 때는 아주 좋은 액션영화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라크전에 두번째 참전한 에릭 고든 병장은 이 영화를 동료와 몇 차례 봤다면서 폭발물이 전선 절단기로 제거되는 장면을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은 마치 소방관이 소화기 하나만 달랑 들고 건물 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제러미 필립스 하사는 이 영화가 폭발물 처리반원을 다뤘다는 점에서 기쁘지만 영화 속에 존 웨인과 카우보이 소재가 너무 많고 실제 상황이라고 그린 내용이 아주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올해 제82회 아카데미상 수상작을 뽑는 투표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러한 사실성 논란이 제기돼 주목된다고 논평했다.
`아바타’와 함께 아카데미상 최다 9개 부문 후보로 지명된 `허트 로커’는 지난 22일 열린 제63회 BAFTA(영국 영화 및 TV예술 아카데미)시상식에서는 아바타를 누르고 작품과 감독, 각본 등 6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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