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연기 금메달의 현장
▶ 1만5천여 관객 뜨거운 기립 박수
한국 피겨가 42년을 기다린 감격의 순간이었다. 4분여간 이어지던 피아노 협주곡 F장조가 끝나고 김연아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높이 팔을 쳐들자 스탠드를 가득 메운 1만5,000여 관객은 일제히 뜨거운 기립박수로 여왕의 등극을 찬탄했다. 링크에는 쉴 새 없이 꽃다발과 인형이 쏟아졌고 진정한 `피겨여왕’으로 우뚝 선 김연아는 `이제야 해냈다’는 감격에 눈물이 복받쳤다.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25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러시엄. 이미 경기장 밖은 짙은 어둠에 싸였지만 빛처럼 눈부신 링크 위에는 짙은 남색 드레스의 김연아가 비상을 준비 중이었다.
피아노 선율이 흘러나오며 가볍게 미끄러진 김연아는 첫 과제이자 자신의 전매 특허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키자 일제히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자신이 가장 어려워했던 트리플 플립까지 깔끔하게 성공시킨 김연아가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를 연속으로 이어가자 객석은 물론 외신 기자들 사이에도 `뷰티풀’ `원더풀’이라는 찬사에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계속되는 트리플 살코우와 트리플 러츠, 김연아가 한 번 솟구칠 때 마다 퍼시픽 콜러시엄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고 섹시하고 우아한 김연아가 링크를 휘저을 때는 탄식마저 새어 나왔다.
정확히 4분7초의 연기가 모두 끝나자 흥분에 휩싸인 한국 팬들은 물론 캐나다 현지 팬들까지 `어메이징’을 연발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올림픽 무대에서 일생의 과제를 완벽하게 수행한 김연아는 참을 수 없는 눈물에 힘겨웠던 준비 과정이 스쳐 지나가며 서러움마저 묻어나고 있었다.
1968년 그르노블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 이광영과 김혜경, 이현주가 처음 출전한 지 42년 만에 달성한 올림픽 금메달의 쾌거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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