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1차 맞대결은 완벽한 김연아의 승리로 끝났다.
23일 숏프로그램에서 ‘정석 점프’의 김연아는 기술점수 44.70점에 예술점수 33.80점을 합쳐 78.50점으로 트리플 악셀 점프를 내세운 아사다 마오를 4.72점차로 앞서면서 1위로 나섰다.
이날 김연아와 아사다는 약속이나 한듯 단 한번의 실수도 없는 ‘클린 연기’를 펼쳐 객석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아사다가 이번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던 주특기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뛰어올라 73.78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자, 김연아도 곧바로 완벽한 연기로 기존 여자 쇼트프로그램 사상 최고점(76.28)을 뛰어넘는 78.50점으로 아사다의 기세를 잠재웠다.
팽팽했던 승부를 가른 것은 역시 ‘점프의 교과서’라 불릴 정도로 완벽한 김연아의 점프와 음악을 완벽하게 해석해 연기와 일치시킨 탁월한 예술성이었다.
첫 연기를 고난도의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점)으로 시작한 김연아는 놀라운 ‘가산점 행진’으로 아사다와 차이를 벌렸다.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에 성공하고도 첫 과제에서 수행점수 0.6점으로 10.1점을 받는데 그친 반면, 김연아는 무려 2.0점의 수행점수를 받아 12.0점을 챙겼다.
두 번째 트리플 플립에서도 김연아의 점프가 더 정확했다. 김연아는 아사다보다 1점 높은 1.2점의 수행점수를 받았다.
김연아는 기술에서만이 아니라 해석과 표현력에서도 아사다를 앞질렀다. 예술점수에서도 김연아는 33.80점을 받아 32.28점을 받은 아사다를 눌렀다.
이날 많은 팬의 사랑을 받는 ‘제임스 본드 메들리’에 맞춰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모두가 기대하던 본드걸로 완벽히 변신,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김연아가 마지막으로 스핀 연기를 펼치는 동안 이미 객석에서는 박수가 멎지 않았고, 특유의 총을 쏘는 동작으로 연기를 마무리하자 환호와 박수로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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