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몰려 다니며 “돈 내놔” 폭행·흉기 위협… 피해자 속출
갱 단원을 비롯한 일부 불량 청소년들이 공원, 도서관 등 한인타운 내 공공장소를 돌아다니며 한인학생들을 타겟으로 속칭 ‘삥뜯기’(강제로 돈을 빼앗는 행위)를 일삼고 있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찰은 일부 피해자들로부터 접수 받은 범죄신고를 바탕으로 용의자 검거를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1월 미국에 온 유학생 김모(26)씨는 지난 주 타운내 한 도서관을 찾았다가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돈을 빼앗겼다.
김씨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중 잠시 담배를 피우러 밖으로 나갔는데 1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청소년 3명에 의해 갖고 있던 돈을 빼앗겼다”며 “이들은 나보고 따라오라고 명령했고 겁이 나서 요구대로 했더니 흉기를 꺼내 보이며 돈을 내놓으라고 윽박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인 박모(23)씨 또한 최근 낮에 운동을 하기 위해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공원을 찾았다가 갱으로 추정되는 한인 청소년들에 의해 다짜고짜 폭행을 당한 뒤 지갑 등을 빼앗겼다.
박씨는 “갑자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몇몇 한인 청소년들이 칼을 들고 나에게 다가왔고 MP3와 지갑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며 “처음에는 반항하려고 했지만 여러 명이 갑자기 폭력을 행사하는 바람에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LAPD에 따르면 ‘삥뜯기’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상당수는 가해자의 보복을 두려워 하거나 수치심 등으로 인해 경찰에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올림픽경찰서 강도수사과의 한 관계자는 오랫동안 한국에서 사회문제로 조명을 받아온 ‘삥뜯기’가 이제는 미국에서까지 행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피해를 당할 경우 주저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신고 (213)382-9493 올림픽경찰서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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