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난 남편 실직·수입감소 등으로 생업전선
미국의 경기침체가 일에서 손을 놓고 있던 가정주부들을 다시 일터로 나오게 만들고 있다.
직장을 다니다 결혼과 자녀 양육으로 일을 그만둔 채 전업 주부로 살던 여성들이 남편의 해고나 수입 및 자산 감소, 장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인해 일자리를 찾아 나서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심각한 경기침체가 일을 그만 둔지가 오래된 많은 고학력 주부들을 다시 일을 하게 만들고 있다고 노동 전문가들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맞벌이가 일반적인 미국에서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기에 가능한 전업 주부는 혜택을 받은 소수다. 그러나 이들도 이제 경기침체의 피해자가 되고 있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변호사로 일하다 직장을 그만둔 지 20년이 된 트루디 푸츠 로는 최근 다시 일을 시작했다. 금융시장 추락으로 투자 손실을 보고 자녀 교육비, 의료비 부담 등으로 일을 해서 돈을 벌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몰린 탓이다. 그녀는 운이 좋게도 로스쿨에 같이 다녔던 친구 덕에 아주 좋은 회사에 취직됐다.
리사 휴즈는 남편이 갑자기 일자리를 잃어 자신이 돈벌이에 나서게 됐다. 기업 변호사로 일하다 그만둔 그녀는 16년 만에 다시 일자리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노동통계청의 자료에서도 부유한 여성층이 다시 노동인력으로 복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보이고 있다.
대졸 학력에 배우자와 함께 사는 25~44세 여성 중 일을 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찾는 사람의 비중은 올해 상반기에 78.4%로 2007년 동기의 76%에 비해 높아졌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은 경기침체기에 실직자가 늘어나면서 구직을 단념하는 사람도 증가하기 때문에 취업자나 취업을 하려는 사람의 비중이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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