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한인과 소통 노하우 제공
23일 ‘한국 웍샵’ 강사로
“한국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한인 커뮤니티의 안전을 지킬 수 없습니데이”
한인타운 전체를 관할하는 LAPD 올림픽 경찰서(서장 메튜 블레이크)에 ‘한국문화 전도사’를 자처하며 동료 경관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백인 경관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구수한 경상북도 억양이 섞인 한국어를 구사하는 케네스 부시에(29·사진) 경관.
부시에 경관은 오는 23일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재원)에서 한국문화원과 밝은사회운동 LA클럽(회장 신응휴)가 마련한 제4회 ‘경찰관 대상 한국 역사문화 웍샵’에 강사로 초빙돼 LAPD 서부지역 본부 산하의 경찰서에 근무하고 있는 동료 경관들에게 한국문화, 역사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부시에 경관은 “보다 정확하고 실질적인 강의를 위해 퇴근 후 한국문화 관련 서적을 읽으며 준비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며 “타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커뮤니티 치안에 앞장서는 순찰 경관으로서 한인들과 소통하는 ‘노하우’를 공개하고 싶어 흔쾌히 강사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웍샵에서 ‘한국인 상대법’이라는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라며 “한인이 아닌 백인 경관으로 한인 커뮤니티에서 보고 느낀 새로운 관점을 동료 경관들과 나눌 것”설명했다.
매서추세츠주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경찰관 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는 대학에서 범죄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인 2001년 평소 관심이 많았던 한국을 방문, 경북 구미의 연세 외국어학원에 취직해 영어강사로 생활하며 현지인들로부터 경상도 사투리를 배웠다.
부시에 경관은 “올림픽 경찰서 오픈 소식을 듣고 바로 이곳에 지원했다. 한인들과 함께 숨쉬며 경찰관으로 일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부시에 경관은 “한인식당을 찾을 때 마다 업주와 종업원들이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널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나도 한국사람인 것 같다”고 한인사회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웍샵은 당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진행되며 경관 43명이 참석한다.
이날 프로그램은 한국어와 한글, 미주 한인 이민역사, 한국 문화상식, 한인 관련 범죄 트렌드 분석 등 다양한 순서로 꾸며지며 한국음식 시식시간도 마련된다.
(323)936-7141 Ex.123
<양승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