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을 찾지 못해 독극물 주입 방식의 처형에 실패했던 오하이오주가 다음 주 다시 시도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오하이오 당국은 지난 15일 로멜 브룸(53)을 처형하는 과정에서 그의 팔이나 다리에 독극물을 주입할 만한 정맥을 찾는데 2시간 넘게 걸려 케드 스트릭랜드 주지사가 집행을 연기할 것을 지시했다. 브룸이 과거 정맥에 마약을 투여했던 것 때문에 정맥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사형집행이 실패하기는 1946년 루이지애나에서 사형수 윌리 프랜시스가 전기의자 처형에서 생존한 이후 처음이며 독극물 처형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연방대법원은 실패한 처형을 다시 시도하는 것이 합헌이라고 판결, 프랜시스는 이듬해 처형됐었다.
브룸은 1984년 14세 소녀 트리나 미들튼을 납치 강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을 선고받았었다.
당국은 브룸의 처형을 다음 주에 다시 시도할 계획이지만 브룸의 변호사들은 브룸이 겪은 경험이 “잔인하고 이례적인 형벌”이라며 연방 및 주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자유인권연맹(ACLU) 오하이오 지부는 오하이오가 지난 3년 사이 3차례 사형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했다며 독극물 처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6년 조셉 클락이 처형됐을 때 정맥주사를 놓는데 1시간 지연됐고 2007년에는 크리스토퍼 뉴튼의 처형 역시 1시간 늦어졌는데 주사를 주입하는데 최소 10차례의 시도가 있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