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전역의 초·중·고교가 일제히 개학한 뒤 일부 학교 주변에서 성추행, 납치미수, 흉기폭행 등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 학생들의 등하교길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오전 사우스LA에서 등교하던 고교생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께 73가와 샌피드로 스트릿 인근 프리몬트 하이스쿨 앞에서 16세 남학생이 괴한으로부터 둔부를 흉기에 찔렸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학교 주변의 순찰을 강화하고 용의자를 쫓고 있다.
또 지난 16일 라하브라에서는 히스패닉 남성이 등교하던 16세 여학생을 뒤쫓아 가 몸을 만지고 강제로 포옹하려다 여학생이 강하게 저항하며 소리를 지르자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8일에는 라하브라 소노라 하이스쿨 교내에서 흉기를 동원한 싸움이 발생해 남학생 한 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LA교육구 경찰국(LASPD)은 “학생들이 시간을 아끼려고 인적이 드문 길로 등교하다 범죄 타겟이 될 수 있다”며 “가장 안전한 길을 이용해 등교하고 길을 걸을 땐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셀폰으로 통화하는 행동은 가급적 삼갈 것”을 당부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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