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맛” 각 지방 음식·특산품 인기
타인종 등 수천명 몰려… 웃음꽃 활짝
미주 한인 커뮤니티 최대 잔치인 제36회 ‘LA 한국의 날 축제’가 17일 장터 오픈과 함께 개막됐다.
이날 올림픽과 놀만디 코너의 서울국제공원에서 시작된 축제 첫날 291개의 부스가 마련된 장터에는 한인들과 타인종 주민 등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기며 한국의 미를 만끽했다.
특히 올해 처음 놀만디 길로 자리를 옮긴 음식 장터에는 떡볶이, 갈비, 순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들과 각 지방에서 출품된 특산품들이 총출동, 이민생활 속에 늘 고향의 맛이 그리운 한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 무대 관람 편해졌다 호평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높이가 낮아진 메인스테이지와 관객석에 설치된 대형 텐트가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해마다 축제장을 찾는다는 한인 김윤철(63)씨는 “무대가 낮아지니 공연 보기가 편해졌고 차양막이 설치돼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어 좋다”며 호의적인 반응.
◎… 막걸리 최고의 인기 메뉴
음식 장터에서는 옛 시골장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막걸리가 최고의 인기였다. 따가운 날씨로 막걸리를 찾는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일부 관람객들은 주류판매 허용시간 이전부터 막걸리 장터부스를 찾았으나 4시 이후부터 판매가 가능하다는 설명에 발길을 돌리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 경품행사에 줄잇는 발길
하이트, 매일유업,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등 한국기업들이 내건 푸짐한 경품행사도 한인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개막 첫날 매일유업이 마련한 회전판 돌리기 이벤트에는 음료수를 받으려는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혼잡을 빚기도.
◎… 타인종도 코리아 원더풀
축제 장터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타인종 주민들이 가족단위로 찾아와 맛있는 한국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두 딸을 데리고 장터를 방문한 멕시코 출신 에밀리오 산체스(38)는 지난 5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한국의 날 축제를 즐겼다며 조금 맵기는 하지만 떡볶이의 맛이 인상 적이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토요일에 열리는 코리안 퍼레이드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제36회 LA 한국의 날 축제 개막식이 한인 및 주류사회 각계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렸다. 개막식에 참석한 VIP들이 축제 개막을 축하하며 테입커팅을 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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