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숙박시설 알선업체들이 전세계 부자들을 상대로 `러브콜’ 보내고있다
내년 6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앞서 초호화판 숙박시설에 확보해 놓고 고객 유치에 나선 것.
15일 현지 숙박시설 알선업체인 케이프 빌라스가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월드컵 숙박시설 중에는 하루 숙박료가 39만랜드(한화 6천200만원)짜리 호화 빌라가 눈에 띈다. 게다가 단기 숙박은 불가능하고 적어도 4주일을 예약해야할 정도로 조건도 까다롭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휴양도시인 케이프타운에서도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클리프턴 해안에 자리잡은 이 빌라는 침실 6개, 사우나, 스파, 수영장, 야외 연회장 등의 시설 외에 초대형 스크린, 80인치 LCD TV, 서라운드 음향 장치 등 고급 전자제품도 고루 갖추고 있다. 또 24시간 전담 메이드가 배치돼 청소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업체는 또 월드컵 기간에 남아공을 방문할 부자 고객들을 위해 캠스 베이 등 인도양 해변을 중심으로 하루 숙박료 2만랜드(320만원)∼15만랜드(2천400만원)짜리 고급 빌라를 확보한 채 부자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 업체 닉 발 사장은 현지 일간지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케이프타운에서 임대가 가능한 호화 빌라는 이제 5∼6개밖에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런 고가의 호화 빌라를 예약한 고객들은 축구 관람에도 돈을 아끼지 않을 태세다. 케이프 빌라스를 통해 한달 230만랜드(3억6천800만원)짜리 빌라를 예약한 한 외국인의 경우 전용 비행기 제공도 옵션으로 끼워 놓은 것.
발 사장은 오는 12월 월드컵 조 추첨이 끝난 뒤 고객이 티켓을 구매하면 그에 맞춰 전용기를 예약하고 사파리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아공의 부자들도 이런 형태의 호화판 월드컵 관광에 가세하고 있다. 또다른 숙박시설 알선업체인 더 데스크의 이사 캐럴 데이는 고급 숙박시설을 예약한 고객의 80%가 남아공인들로, 대부분이 이번 월드컵을 사업 기회로 활용하려는 기업인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케이프타운 외에 항구 도시 더반의 해안가나 요하네스버그의 골프장 인근의 고급 숙박시설을 요구하는 사례도 일부 있다면서 이들 부자 고객들을 위해 하루 임대료 3만3천랜드(520만원)짜리 6인승 소형기에서부터 25만랜드(4천만원)짜리 19인승 DC9 중형기까지 전용 비행기를 확보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요트 및 자동차 렌탈업체들도 부자 고객들의 수요에 대비, 호화 요트와 포르셰, 페라리, 아스톤 마틴 등의 슈퍼카를 대기시켜 놓은 채 월드컵 특수를 고대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 연합뉴스) 권정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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