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 투어에서는 태극기 재해석한 의상 구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한국시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2026.3.21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1일(한국시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BTS의 컴백 무대 의상을 담당한 디자이너 송재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송 디자이너는 국내 대표 남성복 디자이너이자 서울과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 창업자의 아들이다.
그는 "BTS는 이전에도 제 브랜드 옷을 몇차례 입었지만 이렇게 시작부터 같이 컬렉션을 구상한 것은 처음이었다"며 "한국의 아이콘들이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한국 브랜드를 찾아 준 것이 감동적이었다"며 처음 제안을 받았던 순간을 돌이켰다.
의상의 핵심 컨셉은 '영웅'이었다며 "BTS 멤버들을 우리 문화를 더 밝은 미래로 이끌어 줄 영웅적인 존재로 재해석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7명의 멤버와 각각 개별 면담을 진행하면서 각자에게 어울리는 캐릭터를 부여했다며 "RM은 리더이기 때문에 영웅, 진은 예술가, 지민은 시인, 슈가는 건축가, 정국은 선구자, 제이홉은 소리꾼, 뷔는 도령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송 디자이너는 자신의 브랜드와 BTS의 공통점으로 한국적인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BTS는 한국의 역사를 강조하면서도 현대적인 메시지로 재해석하려 하고, 우리 역시도 한국이라는 뿌리와 감성을 브랜드에 재해석해서 담아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옷감은 모두 한국에서 개발한 것이었다.
면과 리넨을 활용해 손으로 짜낸 새로운 원단으로, 한국 산수화 특유의 붓질 효과를 표현하려 했다.
의상 디자인에도 한국적인 요소를 섞었다.
처음에는 한국 전통 갑옷에서 영감을 받아 의상을 만들려 했지만, 여러 겹을 겹치는 갑주 디자인을 시작하니 동작이 많은 그룹의 특성상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시행착오도 있었다.
그는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과 섞으려고 했다"며 "한복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유동적(fluidity)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저 유연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변형도 가능한 형태로 만들었다.
송 디자이너는 "제이홉에게는 무릎께에 지퍼가 있어서 반바지로 변형할 수 있는 카고 바지를, RM은 지퍼를 열면 망토처럼 실루엣을 만들 수 있는 긴 재킷을 입혔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 콘서트 이후에도 BTS와의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월드 투어를 논의 중"이라며 "그때는 태극기를 재해석한 의상을 만들려고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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