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념식 포토맥강서, 해안경비대 훈련 밝혀져… 오바마 “알카에다 끝까지 추적”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1일 알카에다에 대한 추적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인들에게 알카에다와의 전쟁에 대한 결의를 새롭게 다져 달라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9.11 테러 8주년을 맞아 국방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 헌화한 뒤 “야만적인 행위를 저지르고 지금도 여전히 미국에 대한 음모를 벌이고 있는 자들에 대한 우리의 결의를 새롭게 하자”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알카에다와 극단주의자들을 추적하는 일을 절대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가를 지키는데 결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방부 기념식에는 당시 국방부에서 근무하다 항공기 테러공격으로 숨진 희생자 184명의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 여사와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등 200여명의 백악관 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2001년 9월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가 항공기 공격받은 시각인 이날 오전 8시46분 백악관 남쪽 정원에서 묵념 행사를 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백악관은 이날 오전에 비가 많이 내려 묵념행사를 실내에서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예정대로 실외에서 강행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이날 9.11 테러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미국인들에게 악의 무리가 우리 곁에 다시 다가설 수 없게 하겠다는 결의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국방부 기념식 행사 직전에 워싱턴 DC 포토맥강에서 해안경비대가 의심선박을 발견하고, 발포했다는 긴급뉴스가 CNN 등을 통해 보도되면서 한때 긴박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으나 이는 해안경비대의 훈련을 실제 상황으로 오인한데서 비롯된 소동으로 드러났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국방부 행사 참석차 포토맥강 근처를 지나가는 바로 그 시간에 해안경비대가 훈련을 했지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두둔했다.
대신 기브스 대변인은 상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CNN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언론들은 대통령까지 참석하는 워싱턴 추모행사를 앞두고 해안경비대가 코앞에서 실제 상황과 같은 훈련을 하는 행위를 이해할 수 없다며 비난의 화살을 쏘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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