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8주년을 맞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행사와 LA와 뉴욕 등 미 주요도시에서 일제히 엄수됐다.
비가 오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궂은 날씨 속에 이날 오전 8시40분 시작된 뉴욕의 추모식은 테러범들이 납치한 비행기가 무역센터 북측 타워에 충돌한 오전 8시46분, 남측 타워에 충돌한 오전 9시3분, 남측과 북측 타워가 각각 무너진 9시59분과 10시29분 등 4차례에 걸쳐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갖는 순으로 진행됐다.
묵념 시간에는 뉴욕시 5개 지구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과 유가족이 1쌍을 이뤄 2,752명의 희생자 이름을 호명했고, 유가족들은 자신의 가족 이름이 불려질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애도했다.
유가족 등 추모식 참석자들은 비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를 우산과 우비로 견디며 그날의 아픔을 되새겼다. 주코티 공원 추모식장에 모인 사람들도 궂은 날씨 탓인지 예년보다는 적어 보였다.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그라운드 제로에 헌화했고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데이빗 패터슨 뉴욕 주지사, 존 코자인 뉴저지 주지사, 9.11 테러 당시 뉴욕 시장이었던 루돌프 줄리아니 등이 추모식에 참석했다.
한편 LA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7시~8시30분까지 LA소방국 트레이닝 센터에서 희생자 추모식이 개최했고 몬트레이팍에서도 오전 9시부터 시청 앞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또 페퍼다인 대학은 이날 하루종일 9.11 희생자를 기리며 3,000개의 미국 국기를 게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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