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신 경관 밸리·대니엘 전 램파트
마이어 박·고세훈 경관 올림픽서 근무
“오직 경찰이 되겠다는 열정과 노력으로 24주 동안 912시간의 고된 훈련을 버텨왔습니다”
11일 열린 LA경찰국(LAPD) 아카데미 졸업식에서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지역 치안을 책임지게 될 한인 경관 4명이 탄생했다. 마이어 박(39), 고세훈(30), 대니얼 전(35), 한우신(24) 경관이 그 주인공.
이들은 각각 이민 1.5세 및 2세로 경력, 나이, 문화의 차이는 있지만 한인경관으로서 커뮤니티의 안전을 위해 일하겠다는 일념은 모두 동일하다.
한우신 경관은 수석 졸업자에게만 주어지는 윌리엄 H. 파커 트로피와 남보다 사격훈련을 열심히 해 사격실력이 뛰어난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마크스맨 표창장을 모두 수상했다. UC리버사이드를 졸업하고 의학 대학원을 준비 중 이었던 한 경관은 부모님의 반대에도 경관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결국 그 꿈을 이뤄냈다. 한 경관은 밸리 미션 경찰서에서 1년간 수습경관으로 순찰 업무를 시작한다.
13일부터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에서 근무하게 된 마이어 박 경관과 고세훈 경관 또한 한인들을 도울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득 차 있다.
캐나다 2세 출신인 박 경관은 토론토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덴탈 테크니션로 일하다 지난 1998년 LA로 이주, 패션업계에서 콘트렉터로 일한 색다른 경력의 소유자. 그는 “현직 경관으로 일하는 주위 친구들을 보며 경관의 꿈을 키워왔다”며 “곧 태어날 둘째에게 부끄럽지 않게 올림픽 경찰서에서 민중의 지팡이 노릇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경관과 함께 올림픽경찰서로 발령받은 고 경관은 10세 때 LA로 이민 온 1.5세다. 어릴 때부터 경찰관을 목표로 삼았던 그는 UC어바인에서 범죄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경찰 근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직장에서 사회 경험을 쌓은 뒤 LAPD에 지원했다.
대니엘 전 경관은 램파트 경찰서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1세 때 도미해 뉴욕대(NYU)에서 뇌 과학을 전공한 전 경관은 “지금까지의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열심히 일해 향후 LAPD 카운터 테러리즘 & 크리미날 부서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커뮤니티 가까이에서 실질적인 봉사를 하고픈 마음에 경찰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양승진 기자>
11일 LAPD 경찰 아카데미 졸업식을 마친 뒤 한인경관 4명이 한자리에 모여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왼쪽부터 한우신, 마이어 박, 고세훈, 대니얼 전 경관.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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