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가 애완용 바퀴벌레로 인한
곰팡이 및 앨러지 발생 가능성 낮춰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1mm 크기의 진드기들이 바퀴벌레에 붙어살면서 습기 찬 찌꺼기를 먹어 없애 바퀴벌레의 몸을 청결하게 유지시켜 준다는 것이 밝혀졌다.
바퀴벌레보다 더욱 혐오스러운 것은 무엇일까. 바로 바퀴벌레와 공생하는 진드기다. 사진 속의 진드기들은 지금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의 숨구멍 주변에 있는 습기 찬 찌꺼기를 먹고 있는 중이다.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는 크기가 8cm 정도 되는 대형 바퀴벌레로 마다가스카르 섬에서만 살지만 최근에는 애완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바퀴벌레는 특이하게도 숨구멍을 이용해서 운다. 즉 근육을 긴장한 채로 배에 공기를 가득 채운 다음 재차 근육을 이완시키면 배에 있던 공기가 숨구멍으로 빠져 나가면서 마찰을 일으켜 소리가 나는 것. 문제는 이 바퀴벌레로 인해 곰팡이와 앨러지가 생긴다는 것.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곤충학자 조슈아 베노이트는 최근 정밀조사를 통해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가 14가지의 곰팡이를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진드기와 공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진드기가 이 바퀴벌레의 숨구멍 주변에 있는 습기 찬 찌꺼기를 먹어치움으로써 곰팡이가 덜 생기고, 바퀴벌레로 인한 앨러지 발생 가능성도 낮춰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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