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인 출신 美작가 주장..오바마 취임후 위협 400% 증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위협이 하루 평균 30건에 이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의 언론인 출신 작가인 로널드 케슬러는 최근 발간된 저서 ‘대통령 비밀경호국(In the President’s Secret Service)’에서 오바마 취임 이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위협이 이전보다 400%나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케슬러는 이 책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위협 중에는 지난해 10월 공개된 백인 우월주의자의 암살 계획처럼 언론에 보도된 것들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미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USSS)이 모방 범죄 가능성을 우려해 암살 위협과 관련된 내용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는 것이다.
케슬러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식 때도 암살 위협에 시달렸다면서, 당시 비밀경호국은 소말리아 반군단체인 ‘알-샤바브’가 취임식을 노리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군인과 경찰, 보안 당국 요원까지 모두 4만명에 이르는 인력을 동원해 경호작전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비밀경호국이 갈수록 증가하는 대통령 암살 위협은 물론, 영부인인 미셸 여사와 두 딸 말리아ㆍ사샤, 그리고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의 가족들에 대한 경호까지 담당하고 있지만 인력이 제때 충원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은 현재 실제로 필요한 인력의 절반 정도로만 운영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종종 경호 업무에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바이든 부통령이 미국 프로야구(MLB)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올 시즌 첫 경기 시구자로 나서기 위해 볼티모어를 찾았을 당시 경호국은 구장에 운집한 4만명의 관중들을 상대로 보안 검색을 실시하는데 실패했다고 케슬러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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