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I 등 수혜 한인 노인들, 복지혜택 변경에 문의 폭주
“내 메디칼과 SSI는 어떻게 되나요?”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예산 삭감안이 지난달 28일 통과되어 복지혜택의 축소가 불가피해지면서 주정부 지원 복지혜택 서비스를 받고 있는 한인 노인들의 문의가 타운내 비영리단체에 폭주하고 있다.
주정부 예산 통과가 발표된 이후 민족학교는 걸려오는 한인들의 문의전화로 정상 업무가 마비될 정도이며 한인타운 연장자센터가 실시한 무료상담 서비스에는 찾아온 80% 한인들이 이번 복지예산 삭감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들 단체에 밀려든 한인 연장자들의 문의는 ▲SSI/SSP(생활보조금서비스)가 줄어드는데 따른 생계유지의 어려움 호소 ▲메디칼 서비스의 변화 및 기존 수혜자격의 상실 여부 ▲복지 혜택의 변화는 무엇인지 ▲자택간병서비스(IHSS)를 받지 못할 경우 대처방법 등이었다.
메디칼 수혜자인 한 한인 여성은 수년간 다녔던 병원에서 더 이상 메디칼 환자를 받지 않는다며 진료를 거부해 LA카운티 병원을 찾아가야했던 불편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는 주정부에서 메디칼 환자의 진료에 대해 병원에 지불하는 환급액이 줄어든 탓이다.
민족학교 박양희 의료권익교육활동가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당장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주정부는 4만6,000여명의 한인들이 혜택을 받고 있는 메디칼에 대해 13억달러의 예산을 삭감했으며, 자택간병서비스인 IHSS에 대해 약 2억달러 이상을 줄였다. 또, 오는 10월부터는 생활보조금 서비스인 SSI와 SSP에 대해 각각 매월 117달러와 25달러를 줄이기로 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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