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의 금융 위기와 침체로 미국인의 소비 패턴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면서 그 타격으로 라스베이거스 시대가 끝났다는 진단이 현지 경제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됐다.
네바다-라스베이거스 대학(UNLV)의 빌 로빈슨 경제학 교수는 2일자 라스베이거스 선지와 회견에서 라스베이거스가 (과거에는) 미 경제에 앞서 갔으나 이제는 뒤처졌다면서 라스베이거스 시대가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라스베이거스 인구 증가가 멈췄거나 극히 소폭인 점과 실업도 미국의 다른 지역보다 심각한 상황임을 지적했다.
로빈슨은 지난 1989년의 미라지 개관이 라스베이거스를 도박 도시에서 복합적인 리조트 지역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던 점과 팜 개관이 9.11 테러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더 이상은 그런 행운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라스베이거스의 주요 고객원인 캘리포니아주의 실업률이 11.6%에 달한 점과 포어클로져(담보주택 소유권 상실) 비율이 높은 점을 상기시켰다.
UNLV 비즈니스경제연구소의 케이스 슈워 소장도 라스베이거스 설비와 인력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친다고 말했다. 시 당국자도 경제 포럼에서 소비와 부채에 대한 미국인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스베이거스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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