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에 들어가려다 체포돼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던 흑인 교수가 살해 협박을 받았었다고 2일 밝혔다.
헨리 루이스 게이츠 하버드대 교수는 이날 매사추세츠주(州)의 휴양섬 ‘마서즈 빈야드’에서 열린 도서 축제에 참석, 백악관 ‘맥주회동’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에서 흑백차별 논란 이후 겪었던 고충에 대해 털어놓았다.
게이츠 교수는 살해 및 폭파 협박을 수차례 받은 이후 공식 이메일 계정을 폐쇄하고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야만 했다고 말했다.
게이츠 교수는 그러나 최신 저서 ‘우리의 뿌리를 찾아서: 비범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19인은 어떻게 과거를 개척했나(In Search of Our Root:How 19 Extraordinary African Americans Reclaimed Their Past)’ 홍보차 마련된 연설 대부분을 밝은 목소리로 진행했다.
그는 7월 16일(체포 당일) 우리집 부엌에서 좀더 웃겼어야 했다며 그날의 일을 농담 소재로 삼기도 했다.
게이츠 교수는 문이 잠긴 자신의 집을 강제로 들어가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경찰 제임스 크롤리 경사에 의해 소란죄 등으로 체포돼 전미국적인 인종차별 논란을 촉발했지만,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크롤리 경사와 함께 맥주를 마시며 그때의 앙금을 씻었다.
(칠마크<美매사추세츠州>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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