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험 개혁에 관한 타운홀 미팅에서 연설하는 오바마 대통령.
흑인 교수 체포 사건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백인층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그가 추진해온 각종 개혁안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가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의료보험 개혁과 기후변화 법안을 두고 거센 논란이 예고된 만큼 지지 기반부터 되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개혁에 성공하려면 백인 유권자의 지지가 필수적이며, 노동자와 전통적 민주당 지지 계층에서 인기가 떨어지면 그의 재선 행보에도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
미네소타 대학 산하 ‘휴버트 H. 험프리 공공문제 연구소‘의 로런스 제이콥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친구인 헨리 루이스 게이츠 하버드대 교수 체포 사건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첫번째 “대실패”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게이츠 교수는 지난달 16일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자신의 집 현관을 강제로 열려다 백인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면서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사건과 관련해 게이츠 교수를 체포한 경찰이 “어리석게 행동했다”고 말하면서 백인층의 지지율이 한 달 전보다 9%포인트 낮은 54%로 떨어졌다.
제이콥스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복지 같은 인종과 무관한 사안으로 옮겨가는 것”이라며 “백인층 지지 상실이 잠정적으로는 치명적일 수 있지만, 법안 제정에 성공할 경우 그것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인 유권자는 민주당원보다는 공화당원이거나 무소속일 가능성이 큰 만큼 지지율 조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컬럼비아 대학의 정치과학 교수인 로버트 샤피로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면 그것은 게이츠 교수 체포 사건보다는 경제나 의료복지 같은 사안과 연관성이 더 높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의 회복 능력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검토돼야 한다”면서 “이런 능력은 무엇보다 경제 문제, 그리고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전쟁, 의료 복지, 에너지ㆍ환경 문제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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