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방학마다 양로병원을 방문, 음악을 선사하고 있는 ‘미션뮤직클럽’ 학생들이 지난 겨울방학 공연을 마치고 밝게 웃고 있는 모습.
한인 고교생들이 6년째 꾸준히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아케디아와 라크라센타, 라카냐다 지역 고교생들로 구성된 ‘미션뮤직클럽’의 학생들. 이들은 오는 9일 버질양로병원을 시작으로 14일까지 LA지역 양로병원을 방문, 한국 동요나 민요 등을 선사하며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음악으로 웃음을 전한다.
‘미션뮤직클럽’이 창단된 것은 지난 2004년. 아케디아지역 한인 학생 6명이 뜻을 합하여 클럽을 만들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연습을 하며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에는 LA와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양로병원을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일을 시작했다.
해가 바뀌면서 일부 멤버는 학교를 졸업하고 클럽을 떠나야 했지만 뜻을 이어가고자 하는 학생들이 뒤이어 합류하면서 음악 봉사활동의 명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오는 9일부터 시작하는 올해 여름 공연도 대학생이 된 회원 3명이 졸업을 했지만 새롭게 들어온 2명의 신입 멤버들과 함께 시작한다.
현재 회장인 박민선(아케디아고 12학년·첼로)양을 중심으로 11학년인 박병제(색소폰), 크리스토퍼 이(트럼펫), 패트릭 한(기타)군과 서지후(클라리넷), 에블린 박(바이올린), 빅키 김(플룻)양, 그리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제시 조(라카냐다고 11학년)군과 스텔라 김(마라나타고 11학년), 크리스틴 정(크라센타밸리고 10학년)양, 색소폰의 스티븐 이(아케디아고 10학년), 첼로의 레이첼 권(크라센타밸리고 10학년)양 등 총 12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클럽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회장 박민선양은 “미션뮤직클럽 활동을 통해서 내가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내게 있는 것으로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게 봉사활동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매년 같은 곳을 찾아가기 때문에 우릴 기억해 주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있고, 그 분들 가슴속에 우리가 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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