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금주들어 3명의 이사가 추가로 사임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이후 BOA를 떠난 이사진은 10명에 이르며, 이사진 교체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뉴욕 타임스(NYT)가 1일 보도했다.
이번에 사퇴한 이사는 존 콜린스, 윌리엄 바넷 3세, 게리 컨추리맨 등 3명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부를 두고 있는 BOA는 이번 이사진 사임이 경영진들과의 불화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3명의 이사 사퇴는 연방 규제 당국으로부터 기업 경영구조를 개선하라는 압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핵심 경영진 및 이사회의 지지를 얻지못하고 있는 케네스 루이스 최고경영자에 대한 감시 감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로부터 4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BOA는 케네스 루이스 최고경영자가 지난 1월 부실 투자은행 메릴린치 인수 및 보너스 지급 파문으로 4월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직을 박탈당하고, CEO겸 사장직만 유지해 왔다.
새 회장에는 대학총장을 지낸 월터 메시 이사가 선임됐었다.
또 애미 우즈 브링클리 최고위험관리자와 루이스 최고경영자를 도와 민간 모기지업체인 컨츄리와이드 파이낸셜 등의 인수를 추진했던 그레고리 컬 이사도 교체된바 있다.
5월에는 13년간 BOA 이사진 수장을 맡아왔던 템플 슬로언 이사 및 로버트 틸만 이사가 사임했고, 6월에는 조셉 프루어, 토미 프랭크스, 잭키 워드, 패트리샤 미첼 이사도 사임하는 등 이사진 교체가 계속돼 왔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메르디스 스팽글러 이사가 정년인 72세에 달해 물러났다.
지난 6월 새로 선임된 이사진에는 수전 비에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이사, 도널드 파월 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회장, 폴 존스 전 컴패스 방크셰어즈 CEO, 뱅크원 출신의 윌리엄 보드맨 등 네 명이다.
BOA의 스콧 실버스트리 대변인은 올해내에 새 이사진을 추가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OA는 최근 그동안의 영업점 확장 전략에서 탈피, 6천109개에 이르는 지점망을 향후 3∼5년에 걸쳐 적정규모로 줄여나가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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