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명문인 한국 용인대학교 총장배 국제태권도 대회가 1일 애틀랜타에서 개막했다.
애틀랜타 북부 마리에타시에 있는 캅 시빅센터에서 개막한 이 대회에는 한국, 미국, 캐나다,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 6개국에서 1천여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조지아,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테네시 등 20여개주의 선수들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지난 2003년 보스턴에서 첫 대회를 시작한 이후 2년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는 태권도의 국제적 보급과 기술향상 등을 목적으로 열리는 것으로 2회 시카고, 3회 워싱턴 D.C에 이어 네번째로 개최되는 것이다.
대회는 연령별로 8개 그룹으로 나누어 품새, 격파, 겨루기 등 3개 종목으로 치러졌다.
이 대회에는 애틀랜타 인근 지역의 미국인 태권도 동호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와 관람을 했고, 특히 30명으로 구성된 용인대 태권도 시범단이 멋진 대련과 품새 시범을 선보여 관중들로 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앞서 대회 주최측은 7월31일 마리에타 힐튼호텔에서 태권도 심판 기술 세미나를 열어 신기술 및 경기관리 방식 등에 대한 전문지식 및 정보를 제공했다.
정용준 대회준비위원은 이 대회는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의 자부심과 긍지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경기침체 및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인해 일부 국가의 선수가 출전하지 못했지만 예년 수준을 유지한 것은 태권도에 대한 인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에 참석한 김정행 용인대 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국제태권도 대회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 나라에 태권도를 알릴 수 있는 좋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태권도가 세계 무도로 거듭나기 위해선 변화와 발전이 지속돼야 하며 이를 위해 태권도 명문인 용인대가 더욱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태권도가 발전하려면 경기가 더욱 재미있어야 하며, 관중들로 부터 사랑을 받을수 있도록 박진감이 넘쳐야 한다면서 대회기간에 함께 열리는 기술지도와 세미나를 통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태권도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또 현재 용인대 동문들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이 국내에 1천500개, 미국에 300여개가 있는 등 국내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면서 특히 용인대 무도대학 교수진들이 태권도, 유도, 검도, 씨름 등을 혼합해 개발한 용무도를 국제적으로 보급시켜 나가는 활동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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