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된 2명의 임산부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연방질병통제센터(CDC)가 임산부들이 독감 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6월에는 북가주의 마린 카운티 33세 임산부가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돼 2달 일찍 조산하고 30일 만에 사망했다. 알라메다 카운티에서는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된 또 다른 33세의 임산부가 출산을 한 뒤에 급성폐렴 증세를 보여 입원치료를 받다가 7월 중순 숨졌다. CDC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사망자 305명 가운데 266명을 정밀 조사한 결과 15명이 임산부였고 이들은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전에는 건강이 양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CDC는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임산부의 일부는 태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의료진이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지나치게 늦게 결정해 감염 임산부들의 병세가 급속히 악화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을 하면 폐기능과 면역력이 현저히 저하되기 때문에 기관지 계통에 영향을 끼치는 독감을 이겨내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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