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호(왼쪽 세 번째) 대한바둑협회장이 한국 바둑의 세계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미진 사범, 유수연 사범, 조 회장, 유두희 아메리카 바둑토피아 회장, 이재환 한국 바둑토피아 회장.
“바둑의 우수성을 미국에 널리 알리려고 LA에 왔습니다”
오는 8월1일부터 버지니아주에서 열리는 ‘제 25회 전미 바둑총회’에 참석하는 길에 ‘아메리카 바둑토피아’(대표 유두희) 초청으로 LA를 방문한 조건호 대한바둑협회장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 바둑을 미국 사회에 알리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11월부터 대한바둑협회장을 맡고 있는 조 회장은 “그 동안 바둑의 세계화는 일본에 의해 많이 이루어졌지만 3~4년 전부터는 한국 바둑이 바둑의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의 바둑 인구는 50만명가량으로 추산되는데 앞으로 바둑 인구가 더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바둑협회는 그동안 영어로 된 바둑 입문서를 제작해 영어권 국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명지대 바둑학과 출신의 2명의 여성 사범을 파견, LA한국교육원과 어바인문화원, 부에나팍복지센터 등에서 바둑 교실을 개최하며 바둑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페퍼다인대학교에서 바둑 공개강좌를 열어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으며 9월 교육원에서 개강 예정인 바둑교실에는 이미 정원을 넘는 신청자가 몰려 있는 상태다.
본인 실력이 아마 6단이라는 조 회장은 “바둑은 두뇌를 사용하는 스포츠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 같다”며 “앞으로 한국에서 바둑 지도자를 적극적으로 양성해 미국에도 많이 파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회장은 서울 법대를 나와 행시에 합격한 뒤 대통령 비서실 기획조정비서관과 국무총리실장, 과학기술부 차관,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과 보성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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