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반공개
서울의 새명물
서울 도심의 얼굴이 확 달라졌다. 광화문이 ‘광화문 광장’으로 조성돼 새로운 광화문 시대가 열린 것이다.
서울시가 총사업비 415억원을 들여 광화문에서 청계광장을 잇는 세종로 550미터 구간 중앙에 조성한 광화문 광장이 8월1일 일반 공개를 앞두고 그 모습을 드러냈다.
광화문 광장에는 첨단과 전통이 어우러지고 문화가 흐르는 시설들이 테마별로 구성돼 시민들의 쉼터가 됨은 물론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게 특징.
광장에는 서울의 역사를 바닥돌에 기록한 ‘역사물길’을 비롯해 ‘분수 12ㆍ23’ ‘해치광장’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에는 300여개의 노즐로 이뤄진 ‘분수 12ㆍ23’이 설치돼, 장군이 왜적을 물리쳤던 해전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묘사한다. ‘분수 12ㆍ23’은 명량해전에서 왜선 133척을 격파한 ‘12척’의 배와 ‘23전 23승’이라는 불패신화를 이룬 충무공 기상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졌다.
지하철 5호선에서 지상광장으로 이어지는 지하통로에는 ‘해치마당’이 조성돼, 서울의 상징인 해치 조형물과 조성공사 중 발굴된 육조거리 토층원형이 전시된다.
광장 가장자리 바닥에는 이곳이 육조거리 터라는 것을 알려주는 명판들이 설치됐으며, 의자와 그늘막을 제공하는 대형 화분들이 곳곳에 놓여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게 된다.
이순신 장군 동상 뒤편 약 250m 지점에는 세종대왕 동상이 오는 10월9일 한글날 제막될 계획이다. 세종대왕 동상 주변에는 해시계와 물시계, 측우기, 혼천의, 열주(列柱·줄기둥) 등이 배치되고, 지하 공간에는 대왕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세종이야기’라는 전시공간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또 세종대왕 동상에서 북쪽으로 ‘플라워 카펫’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플라워 카펫은 조선의 한양 천도일(1394년 10월28일)부터 광장 개장일까지를 일수로 따진 22만4,537포기의 꽃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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