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몬트에서 32년간 난을 키워온 애나 최씨가 온실에서 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난과 함께한 나의 삶’출간.
꽃이 좋아 난이 좋아 반세기를 함께한 애나 최(Anna S. Chai.한국명 이상신)씨가‘난과 함께한 나의 삶’(My Life with Orchids)이라는 책자를 출간했다.
벨몬트(Belmont)에 거주하고 있는 애나 최씨가 최근 내놓은 이 책에는 미전역에서 가장 우수한 난 재배자에게 수여하는 영예의 버터월스(Butterworth Prize)트로피(2001년)를 비롯 미국난협회(American Orchid Society)등으로부터 받은 100여 각종 수상 내용을 난의 칼러사진과 함께 실고 있다.
또 화보 중심의 288페이지 크기의 책자에는 독일 잡지사 기자와의 인터뷰와 난 전문용어, 본보 칼럼니스트 김희봉씨가 쓴 난에 대한 칼럼,명천스님의 축하시, 애나 최씨의‘꽃을 기르면서’자작시도 실려있다.
올해70세인 최씨가 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난을 좋아하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17살때부터로 햇수로 따지면 반세기(53년)를 넘어서고 있다. 숙명여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난에대한 관심이 높아 우장춘 박사의 제자인 고병민 박사로부터 원예교육을 받기도 했다.
남편(최정남)과 함께 미국에 온 그는 76년 벨몬트의 언덕위에 집을 마련한후 본격적으로 난을 키우기 시작했다. 현재 4개의 온실을 갖고 있는 그는 850종에 2,000여 화분을 갖고 있다.
최씨는 제주도의 한란을 비롯 중국,일본,히말라야,호주등 동,서양란을 기르고 있다. 아침 7시부터 어두워질때까지 난을 돌보고 있는 그는 “난은 컴퓨터등을 이용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난 한포기 마다 물을 주며 병충해가 있는지 살펴보는등 자녀를 키우듯이 정성을 다하고 있다. 또 달팽이가 난의 싹을 먹지 못하도록 밤11시에 일어나 잡기도하며 들쥐로부터의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두 자녀(크리스틴과 유진)를 두고 있는 애나 최씨는 내년부터는 대형 난전시회 참가는 접고 초보자를 위한 난재배법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난을 기르며 연구에도 몰두, 새로운 품종(잡종)을 개발하기도 한 애나 최씨는 2002년부터는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미국난협회 심사위원으로 임명돼 세계 각처를 오가며 폭넒은 활동을 해오고 있다.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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