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음식을 먹으면 사람도…
북가주 한인 윤준 박사 저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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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디 좁은 닭장 속의 닭이 느꼈던 스트레스를 사람이 먹을 수 있을까. 북적대는 양식장에서 자란 물고기와 농약이 잔뜩 묻은채 냉장트럭으로 옮겨지는 사과가 받은 스트레스도 그걸 먹는 사람의 몸에 결국 옮겨질까.
한인 의료 투자자이자 팔로알토 인스티튜트의 연구원인 윤준 박사가 최근 출간한 책 ‘Low-Stress Food (스트레스 낮은 음식)’가 베이지역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윤박사는 저서를 통해 음식이 배양, 제조, 보관, 운송되는 전과정을 통해 생성된 스트레스는 결국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에게 고스란이 흡수된다고 말한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윤박사에 따르면 동식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사람의 몸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흡수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음식에 포함된 스트레스를 섭취하게 된다는 것.
멘로팍 거주민인 윤박사는 자연에서 자란 물고기가 양식장 물고기보다 몸에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쇠고기 스테이크는 어떤가? 어릴적 마취되지 않은채 거세를 당하고, 해로운 성장 호르몬을 맞아 가면서 억지로 살찌워진 채 도살당하는 소의 고기는 스트레스로 가득차 있다는 것. 또, 동물이 비좁고 지저분한 환경에서 자랄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그 고기를 먹는 인간에게 해로울 수 밖에 없다고.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
윤박사에 따르면 강과 바다에서 자유로이 헤엄치던 물고기, 나무에서 갓따낸 과일, 지역 농부들이 파는 농산물, 풀만 먹으며 자란 소, 방목된 닭이 낳은 계란, 채소류 등은 스트레스가 덜 함유돼 있다. 과일과 채소도 제철에 난 것이 좋고, 거주지역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것, 가공되지 않은 것이 몸에 이롭다.
윤박사는 그가 운영하는 팔로 알토 인스티튜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작업의 일부로서 이 책을 펴내게 됐다. 윤박사는 지금은 50년전 음식생산체계와 완전히 다르다며, 그 예로 닭은 112일동안 자란 후 21 파운드 정도의 몸무계로 시장에서 팔렸지만 지금은 자라는 기간은 반도 안되는 대다 몸무게는 그 두배가 나간다며, 현대병과 현 음식생산체계의 관련성을 제기했다.
윤박사는 음식과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질병은 매우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당뇨병, 고혈압, 비만, 심장병, 우울증, 암 등은 음식과 스트레스 모두를 원인으로 하고 있다는 것.
현재 그의 서적은 아마존닷컴(amazon.com)에서 11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http://www.low-stressfood.org.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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